최근 조선산업의 침체로 고용위기에 빠진 영암에 수제자동차 공장이 들어서 새로운 일자리 창출은 물론 지역경제 활성화의 청신호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수제자동차 제작사인 ㈜모헤닉게라지스(이하 모헤닉)가 삼호읍 용당리에 국내 첫 수제자동차 공장 ‘드림팩토리’를 완공, 곧 가동에 들어간다고 한다. 드림팩토리는 총 공사기간 1년 반, 투자금액 120억원이 투입된 국내 최초이자 최대 규모의 수제자동차 공장이다. 지난 2016년 11월 착공해 2년여 만에 완공을 보게 된 것이다.  

그동안 모헤닉은 파주에서 공장을 운영하며 모헤닉 자동차를 찾는 고객들의 수요를 따라가지 못해 어려움을 겪었다고 한다. 영암으로 거점을 옮겨 본격적으로 공장을 가동하면 연간200~400대의 생산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는 것이다. 또한 드림팩토리에 연구개발 센터가 자리 잡으면 모헤닉의 신기술 및 신차 연구개발에도 속도가 붙을 전망이라고 한다.

교통안전공단 분석에 의하면 수제 자동차를 포함한 국내 자동차튜닝산업은 2020년까지 4조3천억원의 시장을 형성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에 따라 조선산업의 침체로 고용위기지역으로 지정된 영암에 200개 이상의 일자리가 발생돼 고용창출 효과가 기대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영암과 목포지역에 새로운 자동차 산업이 육성될 전망이다.

그동안 국내에서는 소량생산 자동차 자기인증에 관한 근거가 마련돼 있지 않아 자동차 제조업은 대량생산을 할 수 있는 대기업만의 시장이었다. 그러나 지난해 자동차관리법 시행규칙 개정으로 수제자동차 제조기업 같은 소량생산을 하는 중소기업도 자동차 제조업에 참여할 수 있는 법적근거가 마련돼 소량생산 자동차산업의 활성화에 기대가 된다.

특히 모헤닉은 2019년 하반기에 연간 3천대 생산규모의 전기차 생산공장을 가동하여 시판할 계획도 밝힌 바 있다. 모헤닉은 영암이 국제자동차경주장과 대불국가산단, 자유무역지역, 인근 신외항 등 자동차산업의 최적 여건을 갖춘 것으로 보고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아무쪼록, 모헤닉이 수제 및 전기자동차 생산의 중심지로 도약해 청년 일자리 창출과 지역경제 활성의 기폭제가 되길 간절히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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