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도, 한국기원·영암군과 바둑활성화 기반조성 등 업무협약

전라남도가 한국기원·영암군과 국립 바둑박물관 건립에 서로 협력키로 하는 업무협약을 지난 달 27일 체결했다.

협약식에는 한국기원의 송필호 부총재와 유창혁 사무총장, 김영록 전라남도지사, 전동평 영암군수, 관계자 등 20여 명이 참석했다.

국립바둑박물관은 이낙연 국무총리가 이세돌과 알파고의 대국이 끝난 2016년 3월 당시 전라남도지사로서 바둑을 남도문예 르네상스 프로젝트에 포함시키면서 시작된 전라남도의 역점 시책사업이다.

그동안 전라남도는 영암군과 공동으로 추진한 건립 기본계획 및 타당성 조사용역을 근거로 국립박물관 건립을 중앙부처에 건의했다. 하지만 유물 부재와 민족문화로서의 대표성 부족 등의 이유로 관련 예산을 확보하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협약을 계기로 바둑진흥을 위한 국내외 각종 바둑대회 개최, 바둑 관련 학교 및 바둑팀 육성 등 바둑 발전 기본계획을 수립하는 한편, 유물과 전문인력 확보, 국립박물관 중장기 발전계획 반영 및 국고 건의 활동 등을 적극 전개하기로 했다.

김영록 도지사는 “세계를 제패했던 바둑 천재인 김인, 조훈현, 이세돌과 같은 국수를 배출한 전남은 자랑스러운 바둑의 세계적 메카로, 이들의 위업을 높이는 것은 물론 바둑의 역사를 바로 알고 세우기 위해 박물관 건립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송필호 부총재는 “전남에서 구상 중인 국립 바둑박물관이 한국바둑의 중심이 되도록 한국기원에서도 전폭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전동평 군수는 “국립 바둑박물관 건립을 위해 도에서 이끌어주고, 한국기원에서 전폭적으로 밀고, 영암군에서 열심히 노력하다 보면 좋은 결실이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국립 바둑박물관은 부지 1만7천㎡에 건축 연면적 8천㎡ 규모로 바둑의 역사·문화·인물을 전시하는 공간과 바둑 배움, 인지과학, 마인드 스포츠를 체험하는 공간을 갖춘 시설로 건립될 예정이다. 2021년 개관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총 사업비는 400억원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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