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회 국수산맥 국제바둑대가 나흘간의 일정을 마치고 지난 달 30일 폐막했다.

이번 국수산맥 국제바둑대회는 조훈현(영암), 김인(강진), 이세돌(신안)을 배출한 3개 군이 공동 개최했으며, 올해 5년째를 맞아 국제 대회로 위상을 높였다.

문화체육관광부와 국민체육진흥공단, 전라남도, 전남교육청, 강진군ㆍ영암군ㆍ신안군이 공동 후원하고 한국기원과 전라남도바둑협회가 공동 주관했다. 

올해부터는 전체 규모를 확대해 한국ㆍ중국ㆍ일본ㆍ대만 프로 바둑기사가 참가하는 ‘세계프로 최강전’, 남녀 기사가 짝을 이뤄 토너먼트로 펼쳐진 ‘남녀페어 초청전’, 올해 신설된 ‘국내프로 토너먼트’, ‘국제 청소년 교류전’등의 프로그램으로 구성됐다.

대회에서 세계프로 최강전 결승에서 박정환 9단이 대만의 왕위안쥔 8단에게 243수만에 백 5집 반승하며 우승 상금 5천만원을 거머쥐었다. 이로써 박정환 9단은 올해 몽백합배, 하세배, 월드바둑 챔피언십에 이어 네 번째 국제대회 우승컵을 품에 안았다.

한국의 김지석 9단을 반집 차 승부로 꺾고 생애 첫 세계무대 결승에 오른 대만 국내 2관왕(천원ㆍ십단) 왕위안쥔 8단은 결승에서 박정환 9단에 패해 준우승에 그쳤다.

‘남녀페어 초청전’에서는 이창호 9단(한국)ㆍ루민취안 4단(중국)이 팀을 이룬 한ㆍ중 페어가 왕레이 8단(중국)ㆍ헤이자자 7단(대만) 페어에게 220수만에 백 불계승하며 우승했다. 3·4위전에서는 오유진 6단(한국)ㆍ다카오 신지 9단(일본)의 한ㆍ일 페어가 3위에 올랐다. 

신설된 ‘국내프로 토너먼트’ 결승에서는 이지현 7단이 변상일 9단에게 145수만에 흑 불계승하며 입단 후 첫 우승을 장식했다. 우승상금 2천500만원을 차지한 이지현 7단은 승단 규정에 의해 입신(入神ㆍ9단의 별칭)에 등극했다.

이번 대회는 대회 종목의 다양화와 함께 전남바둑 활성화를 위한 포럼 등 학술행사가 함께 진행돼 전라남도 바둑발전에 초석을 다졌다는 평가다.

또한 영암군은 한국기원ㆍ전라남도와 함께 국립바둑박물관 건립지원에 관한 업무 협약식을 갖고 바둑 활성화와 건립에 필요한 행정적 지원을 수행하기로 협약을 맺었다.

전동평 군수는 “영암군에서는 바둑을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는 바둑산업으로 발전시키기 위해 시니어바둑팀 운영, 조훈현 바둑기념관 건립 등 다양한 노력을 펼쳐왔다”며, “앞으로 한국바둑의 발전과 영암군 바둑 활성화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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