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리 ‘히피’ 연작 최초 공개…세계적 거장 작품 전시

군립하정웅미술관은 지난 17일 상설 전시실에서 ‘2018 영암방문의 해’ 기념 전시 ‘현대미술거장’ 두 번째 전시를 개최했다.

이번 전시는 하정웅 선생이 영암군에 기증한 세계적 거장의 작품을 선보인다.

특히 이번 전시에서는 초현실주의 작가 살바도르 달리(1904~1989)의 ‘히피’(the Hippies) 연작을 최초로 공개한다. 이 작품은 1969년 달리의 친구 피에르 아질레가 인도를 여행하고 찍은 사진을 보고, 영감을 얻어 작업한 판화 작품이다. 달리 말년의 완숙한 화풍과 환상적이며 괴기한 특징이 드러난다.

릴케의 소설 ‘말테의 수기’를 일러스트로 남긴 벤 샨(1898~1969)의 말년 작품도 전시된다. 비정한 도시인의 삶을 쓴 릴케의 소설은 사회적 사실주의 회화를 그린 벤 샨에게 큰 영향을 주었다.

이 밖에도 마리 로랑생, 호안 미로, 샤갈의 작품도 다시 선보여 20세기를 대표하는 작가들로 재구성했다.

또한, 동양의 작가로는 일본 목판화의 거장인 무나카다 시코(1905~1975)의 작품과 일본에서 활동하는 모노파 작가인 이우환(1936~), 곽인식(1919~1988)의 작품도 전시된다. 무나카타 시코는 ‘무용의 신’과 ‘잉어’ 원화가 소개되고, 한국작가 중 세계적인 거장인 이우환의 ‘다이얼로그’, ‘선으로부터’ 등 그의 대표작들을 볼 수 있다.

미술관 관계자는 “하정웅 선생님이 기증한 세계적인 거장의 작품을 많은 관광객과 군민들이 관람하여 현대미술에 한 걸음 다가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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