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회 김창조 전국 국악대전이 28일부터 29일까지 가야금산조 기념관에서 개최된다. 가야금산조를 창시한 김창조 선생의 위업을 선양하고, 국악의 저변확대를 위해 열리는 김창조 전국 국악대전은 올해로 벌써 7회째를 맞게 된다. 지난해 대회부터 높아진 시상 훈격으로 올해도 전국 국악 인재들의 열띤 참가가 예상된다는 것이 주최 측 설명이다.

‘K팝’, ‘K드라마’로 대표되던 한류 열풍에 공예, 국악, 전통춤 등 전통 장르들이 가세하고 있다. 전통 문화예술이 속속 문화수출 길에 동승함에 따라 한류가 더욱 다양해지는 양상이다. 우리의 전통 문화예술을 접한 세계인들의 관심도 더욱 뜨거워지고 있다. 문화계는 “다양한 문화가치를 제대로 알려야 한류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추구할 수 있을 것”이라고 입을 모은다.
우리의 전통 문화예술에 열광하는 외국인들이 많다는 게 그 취지다.

‘전통’에는 각각의 지역이 지닌 고유한 삶의 노하우, 특정 산물과 관련된 기술, 문화가 녹아 있다. 그러므로 지역문화의 밑바탕이며 뿌리라고 할 수 있다. 특히 세계대전 이후 도시화와 산업화 과정을 거친 많은 나라들에서는 평화와 공존, 지속가능한 발전의 가능성을 전통에서 찾고 있다. 문화적 다양성의 한 축으로서의 전통의 가치에 주목하고 있는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가야금산조의 본향인 영암은 훌륭한 문화유산을 보유하고 있는 셈이다. 월출산 기찬랜드 2만8천636㎡의 부지에 사업비가 무려 200억 가까이 투입된 가야금산조 테마공원도 전통 문화유산의 계승발전에 기여하기 위해 조성된 것이다.

하지만 이러한 문화유산이 얼마나 지역민들에게 각인되고 소중한 자산으로 활용되고 있는지는 아직까지 의문이다. 가야금산조를 유네스코 세계무형문화유산으로 등재하기 위한 노력이 수년째 이어지고 있지만 관련 단체에만 국한된 얘기일 뿐이다. 지역주민은 물론 행정 관청마저 먼 남의 나라 얘기다. 아무모쪼록, 올해로 일곱 번째를 맞는 이번 경연대회가 가야금산조의 본향인 영암군의 위상을 높이고 지역의 전통문화 유산의 계승발전에 기여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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