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암·해남 관광·레저형 기업도시인 ‘솔라시도’ 공유수면 토지화가 최근 완료돼 개발사업이 탄력을 받을 전망이라고 한다. 솔라시도 공유수면 토지화는 해남 구성지구 1천589만 3천㎡가 지난해 8월 완료됐고, 이번에 삼호지구 842만 5천㎡의 토지화가 완료됨에 따라 여의도 면적의 8.4배에 해당하는 2천431만 8천㎡가 새로 생겨난데 따른 것이다.

그동안 장밋빛 청사진으로 지역주민들에게 희망 고문만 안겨줬던 영암·해남 기업도시. 처음 시작했던 이름은 J프로젝트였다. 그리고 이제 ‘솔라시도’라는 이름으로 바뀌었다. 솔(Solar-태양), 라(Lake-호수), 시(Sea-바다), 도(都-도시) 등 태양과 호수, 바다가 어우러진 세계적인 관광레저도시라는 뜻과 염원이 담겨 있다 하겠다.

2005년 7월 8일 정부는 산업·경제 활동이외 높은 수준의 주거·문화생활, 교육이 가능한 전천후 도시를 만들기 위해 영암·해남, 태안, 무주(관광레저형), 충주·원주(지식기반형), 무안(산업교역형) 등 6개 지역을 기업도시 시범사업지역으로 지정했다. 민간기업이 주도적으로 참여하는 국가균형발전 전략의 하나였다.

그러나 “전남도에 큰 판을 벌이겠다”던 정부의 의지와 지역민들의 간절한 기대와는 달리 해남의 구성지구는 2013년, 영암 삼호지구는 2014년이 돼서야 첫 삽을 떴다. 다른 지역에 비해 시작이 늦었을 뿐만 아니라 사업추진 속도는 더디기만 했다.

삼호지구는 이제 겨우 골프장 45홀 조성공사만 진행되고 있을 뿐 특별한 진전이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남도 관계자는 “내년 초 문을 열 예정인 골프장과 연계한 페어웨이 빌리지, 마리나 빌리지, 시니어 빌리지 등의 정주인구와 은퇴자를 위한 주택단지, 승마장, 마리나 리조트, 등대 전망대, 허브 테마단지 등이 조성되면 서남권 최고의 명품 관광·레저단지가 조성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솔라시도 기업도시 개발의 가장 큰 걸림돌이었던 공유수면 토지화가 완료돼 프로젝트 파이낸싱(PF) 대출이 가능해졌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솔라시도의 잠재력이 과연 언제, 어떻게 지역민의 피부에 와 닿을지 자못 궁금할 뿐이다.

 

저작권자 © 영암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