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암신문은 지난 6월 29일 본사에서 독자위원 6명이 참석한 가운데 2018년 제1차 독자위원회를 개최했다.

양인(영암문화관광해설사. 전 고교 수석교사), 박기주(전문의용소방대장), 전의홍(영암읍지역사회보장협의체 부위원장), 전성원(왕인문해교육사), 김영민(다문화학습코디 영어강사), 오미경(영암문화원) 위원이 참석한 가운데 영암신문 지면개선 방안과 지역사회 이슈에 관한 토론의 시간을 가졌다.

문배근 발행인은 인사말에서 “신문을 발행하는데 있어서 자칫 매너리즘에 빠지거나 신문사 입장에서만 생각할 수 있어 독자위원 여러분들이 느꼈거나 주위의 여론을 허심탄회하게 말씀해달라”면서 “신문제작과 편집방향에 지역민과 독자의 참여를 유도하기 위해 마련된 제도가 독자위원회이니 만큼 더 좋은 풀뿌리신문이 될 수 있도록 방향을 제시해 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날 독자위원들은 문배근 발행인의 인사말이 끝나고 문화·경제·교육 등 지역이슈와 다양한 현안에 대해 토론을 펼쳤다. 그리고 지방선거 이후에 지역화합과 정치인 공약실천을 위해 지역 언론사가 나야가야 할 길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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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인 : 화장실 갈 때와 나올 때 다르다더니 선거 전후가 너무 다르다. 당선되니 공약이 절반 없어지거나 실천을 안 하거나 잊기를 바라는데 영암이 비전을 바탕으로 발전하기 위해서는 신문에서 정치인과 군민에게 잊어버리지 않도록 때때로 상기시켜줘서 지역 정치인이 약속한 일을 실천하도록 해야 한다.

민선7기엔 젊은이와 노인이 함께 잘 사는 지역을 만들어야 한다. 하지만 상대적으로 젊은 층이 적기 때문에 이들을 위한 공약이 추상적으로 두루뭉술하거나 별로 없다. 공약은 목표가 뚜렷하고 실행 방법도 구체적이어야 한다. 지금 젊은이들이 너무 힘들다. 기반이 없고 양질의 일자리가 없고 결혼할 사람도 찾을 수 없어 도시로 떠날 수밖에 없으니 ‘청년 일자리 창출’이라는 영암비전을 설정하고 민선 7기에 이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본다. 

문배근 : 일자리창출을 통한 젊은 층 유지와 인구증가는 농촌형 시·군의 영원한 숙제이다. 읍·면 소멸의 시대가 현실화되고 있지만 여러 정책이 효과를 보지 못하고 있다. 

기업유치도 잘 안되고 일자리가 없어 악순환이 펼쳐지고 있어 문제제기와 제언 등을 꾸준히 해왔지만 상황이 별로 좋아지지 않아 지역신문으로써 한계마저 느끼지만 지자체장이 어떤 좋은 아이디어로 이끌어갈지 지켜보면서 조언과 함께 제언을 꾸준하게 하겠다.

박기주 : 지방선거가 끝난 후 보니 선거에서는 지역신문이 중립적인 자세를 지키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게 보인다. 더불어 선거후 승자와 패자 간의 오해를 풀어줘 지역화합에 나서주면 좋겠다. 군수가 연임에 성공했지만 초임 때 못했던 사업이 많이 있을 텐데 그런 부분을 지역신문이 지적해서 지역발전을 위한 사업을 할 수 있도록 해줬으면 한다.

지난 도민체전은 민관이 협력해 성공적이었다는 평가다. 또한 체전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시가지와 공터가 나무와 화초로 잘 가꾸어졌는데 지금까지도 잘 유지되고 있어 좋은 평을 받고 있다. 군민들이 쾌적하고 좋은 환경에서 살아갈 수 있도록 군과 민이 함께하면 좋겠다.

문배근 : 군수 공약사항의 진척도는 현실적으로 주민들에게 느껴지는 체감도가 별로 없는 것 같다. 공약이 얼마정도 진행됐다는 이행도 평가 등은 언론보도를 통해 하기 때문에 지켜보면 될 것 같다.

전성원 : 7월 10일부터 당선자들의 활동이 새로 시작되는데 선거 때 공약이나 실천도는 부문부문 짚어주면 좋겠다.

어르신들을 위한 문해교육에 교사로 참여하고 있는데 지역복지를 위해 꼭 필요한 사업이라고 생각한다. 원래 마을단위는 어르신들이 텃밭농사 같은 소일거리는 있지만 어르신들이 모여서 함께하는 즐길거리가 별로 없어 조금 무미건조하게 시간이 지나간다.

하지만 문해교육으로 어르신들이 모이고 그곳에서 함께 글과 공예를 배우고 노래를 부르면 시간이 가는지도 모르고 떠들썩하고 흥겨운 분위기가 된다. 이러한 평생교육의 현장에 투신해 있다보면 이것이 정말로 어르신들에 대한 제대로 된 복지라는 생각이 든다. 영암신문에서도 마을에 계시는 어르신들의 목소리도 듣고 문해교실 현장에 대한 관심을 가져줬으면 한다. 

문배근 : 당선인들에 관련해 인터뷰 기사를 진행해 오고 있다. 선거에서 내건 공약의 실현을 묻고 의정활동 계획을 묻고 군민을 위해 당선자가 새롭게 각오를 다지도록 하는 의미 있는 지면이 되리라 생각한다.

어르신들을 위한 가장 좋은 복지는 머리를 건강하게 만드는 배움이라고 공감하고 있으며 문해교실에서 항상 좋은 소식을 찾기 위해 주시하겠다.

김영민 : 자녀교육을 사교육에 의존하지 않기 위해 은퇴 교육자와 예술가 등의 재능기부를 활용한 교육이 활성화돼야 한다.

대학진학을 위해 요즘 자기소개서 등의 글쓰기가 중요한 문제로 등장했다. 또한 언론계를 지망하는 학생들을 위해 지역 언론사에서 교육이나 강의를 진행하면 좋지 않을까 생각한다. 특히 언론사는 지역에 대한 사회·역사·문화 등 풍부한 데이터베이스(DB)를 갖추고 있어 글쓰기 교육을 한다면 아이들이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을 것이다.

문배근 : 교육사업이나 제도적으로 신문사에서 체계적인 교육을 하기에는 여건상 어렵다. 그때그때 학교나 교육지원청에서 진로나 체험요청이 들어오면 그동안 해왔던대로 신문제작 등의 체험을 실질적으로 하도록 보여주겠다.

전의홍 : 영암이란 농도에서 농촌활성화와 청년일자리 창출은 농업에서 해답을 찾아야 한다. 그러나 그 기반인 마을기업과 사회적기업의 활성화가 안된 곳이 우리지역이다.

군민이 직접 생산한 고품질농산물과 가공품을 판매하고 제값을 받는 것을 행정이 간접적으로 지원하고 그 품질을 대한민국 최고라고 보증하고 입증해주는 역할을 해줘야 하는데 신경을 쓰지 않고 있다.

또한 군의 지원을 통해 자생적인 사회적기업과 마을기업이 생겨나야 지역활성화를 위한 국비지원을 받을 수 있는데 행정은 이에 소극적이다.   

군수가 바뀌면 추진되던 사업도 전면 백지화되는 상황도 있어 기존 농업이 발전을 못하고 단순 가공만하는 2차산업에서 멈춰있는 상황이다. 농업 자생력과 농업기업을 육성하여 농산물을 바탕으로 농가수익 증대에 노력해야 하고 농산물의 품질이 타 지역보다 성분이나 품질에서 월등하다는 자료를 만들고 문서화해서 실용특허를 내고 전국 판매망을 갖춰야 한다.

이러한 노력들이 결실을 보게 되면 농촌이 활성화되고 양질의 청년일자리가 생기면서 상업도 살아나게 될 것이다.

문배근 : 그동안 국내는 물론 국외까지 기획취재를 통해 앞서가는 지역과 사례들을 널리 알려왔으나 그것이 지역에선 잘 받아들여지지 않고 매너리즘에 묻혀버리는 것 같아 안타깝다. 조금의 변화를 기대하면서 벤치마킹을 할 수 있도록 앞으로도 꾸준하게 타 지역의 모델을 발굴하고 이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겠다.

오미경 : 지역 기관단체의 주간과 월간행사를 신문에 게재를 해주면 군민의 참여기회가 많아질 것 같다.

최근 선거가 끝나고 선거에 연장되는 갈등들이 보여지고 있어 우리지역의 이미지가 실추되는 것이 아닌지 걱정이다. 모든 군민들이 마음에 여유를 갖고 화합할 수 있도록 지역 언론사에서 밝고 희망적인 소식들도 많이 전파해줬으면 한다.

문배근 : 지역기관과 단체 등의 주간 및 월간행사는 과거에도 시도를 해보았지만 어려움이 만만치 않아 폐지된 바 있다. 행사에 변동이 많고 비공개 되는 부분들도 있어 자칫 오보를 낼 수 있기 때문에 지면에 게재하는 게 어렵다. 이해 해주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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