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전라남도 영암에서  2남1녀 장남으로 태어났습니다. 장남인 제가 장애인으로 태어나 부모님께서는 항상 제 걱정을 많이 하셨습니다. 아버님이 수로를 만드시는 일을 하셔서 경제적인 걱정은 하지 않고 살게 되었고 화목한 가정에서 많은 사랑을 받으며 살아오던 중 제가 중학교 3학년 때 아버지께서 갑작스럽게 돌아가시게 되었습니다.
가정주부로 살아오시던 어머님이 집안의 가장이 되셨고 저희 형제를 키우게 되어 어머님은  많은 고생을 하시게 되었습니다. 경제 상황이 갑작스럽게 어려워지고 저는 시설로 들어가게 되었습니다.
가족들과 떨어지게 살게 된다는 슬픔과 시설로 들어가야 한다는 생각으로 많이 힘들었지만 저는 시설로 들어가는 것을 받아들였습니다.
어머님이 저를 시설로 보내셨다는 미움보다는 저를 시설로 보낼 수밖에 없는 가정형편과 어머님의 마음을 생각하니 많이 아팠습니다. 그리고 제 동생들을 힘겹게 키워주신 어머님을 저는 존경합니다. 아버지를 일찍 여의고 저희 3형제를 키우느라 얼마나 힘이 드셨을까 생각하면 마음이 너무 아파 눈물이 나오며 어머님이 저희들을 아끼고 사랑하는 마음을 잘 알기에 어머님에게 고마움을 느낌니다.
어머님은 아직도 일을 하고 계십니다. 아직도 일하고 계시는 어머님은 자식들이 걱정할까봐 괜찮다고 아직은 젊다고 말씀하시지만 하루하루 늘어가는 주름을 보면 젊었을 때 어머님 모습이 생각 나 마음이 아파옵니다.
제가 결혼을 하지 않아 자식이 없어 어머님이 우리 3남매를 얼마나 사랑하시는지 다는 알지 못하지만 어머님이 고생하신 것과 저희에 대한 사랑은 잊지 않을 겁니다.
아버지가 살아계셨다면 어머님 아버님께 효도하는 아들이 되었을 텐데 아쉬움이 많이 남습니다. 아버지, 어머니 저희 3남매를 낳아주시고 키워주신 은혜에 감사합니다.
돌아가신 아버지에게 못다 한 효도, 어머니께 두 배로 보답하는 사랑하는 아들이 되겠습니다.
이 못난 자식 사랑으로 키워 주셔서 감사합니다.
어머님, 사랑합니다! 하늘에 계신 아버님도 사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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