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당선인 인터뷰
3선 군수 뒤 3수만에 금배지 ‘가슴에’
‘숙적’ 이윤석 꺾고 리턴매치서 압승
민주당 지지율 바탕…여유 있게 승리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 5월 19일 전남 무안군 삼향읍 서삼석 영암·무안·신안 국회의원 후보 선거사무소에서 공천장을 전달하고 있다.

박준영 전 국회의원의 불명예 퇴진으로 지난 6월 13일 실시된 영암·무안·신안 국회의원 재선거에서 당선된 서삼석(58) 더불어민주당 후보. 서 당선자는 지난 2012년 첫 국회의원에 도전한 이후 세 번째 만에 당선의 영예를 안았다.

특히 서 당선자는 이날 선거에서 영원한 정치적 라이벌 민주평화당 이윤석 후보를 가볍게 눌러 감회가 남다를 듯하다. 비록 영암출신은 아니지만 지난 2년간 국회의원의 발이 묶인 지역으로서 서 당선자가 여의도에 입성하면 문재인 정부의 지역발전에 대한 지역민들의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서 당선자는 영암지역 유권자 72.61%의 높은 지지율을 얻었다.

서 당선자는 “영암·무안·신안지역의 현안들인 조선산업 위기탈출과 대불산단 활성화를 위해 노력하겠다”면서 “KTX 무안공항 경유와 항공정비산업 지원활동, 광주공항과 국내선 통합 등 무안공항 활성화를 위해서도 온 힘을 다 하겠다”고 밝혔다.

또 “섬사람들의 교통 이동권 보장을 위해 흑산공항 건설지원과 여객선 운항정책과 제도개선에도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역발전과 기회의 평등을 저해하는 법과 제도들을 고치겠다”고도 했다.
다음은 서 당선인과 일문일답.

서삼석 국회의원 당선자는 “유권자들의 뜻을 받들어 소금처럼 변하지 않는 정치를 하겠다”고 밝혔다.

당선 소감은?

많은 지지를 해준 지역민께 진심으로 다시 한 번 감사드린다. 저는 지역민의 곁을 떠난 적이 없다.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철학과 운영방향에 공감하면서 변함없는 신뢰로 지역을 지켜왔다.
지금이야말로 전남 서남권 발전을 이룰 최적기라 생각하고 최선을 다해 일하겠다. 중앙만 바라보지 않고 지역민의 눈높이에 맞는 정치를 하겠다.

▲의정활동 계획은?

지역 발전과 기회의 평등을 저해하는 법과 제도들을 고치겠다. 우리 지역과 같이 농·수·축산업으로 생계를 유지하는 사람들에게 경제 논리만을 앞세우는 시각을 바꿔야 한다. 경제성이 낮거나 타당성이 없다는 이유로 농어촌 발전과 관련된 사업을 보류하거나 조정하지 않게 하겠다.

▲지역현안과 관련한 공약은?

문재인 대통령의 지역발전 약속을 함께 지키겠다. 대통령의 전남 8대 공약의 하나인 무안공항 활성화는 저의 약속이기도 하다. 무안공항 활성화 세부사업이 차질 없이 추진되도록 노력하겠다.

서남해권 해양에너지 복합발전 플랜트산업 육성, 서남해안 관광·휴양벨트 조성사업 등 추진에도 앞장서겠다.

▲지역구 상당 부분은 농·어촌, 섬 지역이다. 주민 삶의 질 향상을 위한 활동 방안은?

국토 서남쪽 무안에서 나고 자랐다. 고등학교를 세 번이나 옮겨 다닐 정도로 어려운 상황에서 학업을 이어갔고 먹고 살려고 닥치는 대로 일 해본 적도 있다.

그래서 농·어촌, 섬사람들의 고통을 누구보다 더 잘 안다. 농·어촌에 대한 중앙정부의 시각을 근본적으로 바꾸겠다는 다짐을 매번 해왔다. 농·어촌 삶을 국민의 기본권 문제로 설정하고 삶의 질 향상에 최선을 다하겠다는 다짐을 다시 해본다.

▲주민과 지역사회와 소통 방안은?

주민들의 평등권과 행복추구권을 확보하겠다. 지역 불균형 문제와 함께 도시, 농·어촌의 교육, 문화, 정보 불균형 문제에 적극적으로 대처하겠다. 언제나 지역민을 섬기고 지역 발전을 위해 자치단체장과 최우선으로 소통하고 협력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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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삼석은 누구?

6·13 영암·무안·신안 국회의원 재선거에서 승리한 서삼석 당선인은 1959년 무안출신으로 박석무 국회의원 보좌관을 하며 정계에 입문했다.

37세의 나이에 전남도의원에 당선돼 재선에 성공한 후, 2002년 무안군수에 도전해 내리 3선을 하며 확실한 정치기반을 다졌다.

군수 재직 시에는 관사를 반납하고 관용차를 승합차로 바꾸는 등 소탈한 모습을 보였고, 실·과 소장과 읍·면장에게 행정권한을 대폭 이양해 공무원과 지역민에게 인기를 끌었다.

부친상을 당했을 때도 조의금을 일절 받지 않는 등 청렴성도 높은 평가를 받았다.

무안기업도시 유치 과정에서 지역투자유치와 재정확보 등을 위해 건설사와 금융사 등 관계기관을 방문해 발품을 팔았고, 기업 회장이나 사장뿐만 아니라 실무 담당자와의 면담도 마다하지 않는 열정을 보이며 무안발전에 기여했다.

2011년 5대 무안군수를 중도 사퇴 후 이듬해 국회의원 선거에 도전했으나 민주당 경선에서 당시 재선에 도전하는 이윤석 의원에게 분패했다. 2016년 총선에서는 이 의원과 치열한 접전 끝에 민주당 후보에 선정됐으나 국민의당 바람에 박준영 의원에 석패했다. 이후 이번 재선거에서 집권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의 공천장을 거머쥐며 ‘3수’만에 국회입성에 성공했다.

이번 선거에서는 높은 당 지지율을 바탕으로 30년 정치적 라이벌인 이윤석 평화당 후보를 여유 있게 따돌리며 금배지를 가슴에 달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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