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3 지방선거가 카운트다운에 들어갔다. 지난달 31일부터 시작된 공식선거 운동기간을 감안하면 불과 13일의 드라마가 시작된 셈이다. 이에 따라 각 정당과 출사표를 던진 후보들은 유권자들의 표심 잡기에 마지막까지 총력전을 펼치고 있는 모습이다.

더불어민주당, 바른미래당, 민주평화당, 정의당, 민중당 등 각 정당들은 이번 선거에 나선 후보들을 총동원, 선대위 발대식과 출정식을 여는 등 총력 유세전을 펼치며 안간힘을 쏟고 있다. 전남교육감 후보들도 선거 캠프별로 출정식을 가진 뒤 거리유세를 통해 지역 유권자들과 만남의 장을 갖고 제각기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국회의원 재선거를 실시하는 영암은 국회 입성을 노리는 후보자들에게도 관심의 대상이다. 이에 따라 영암지역 유권자들은 이번 6.13지방선거에서 무려 8표를 행사하는 호사(?)를 누리게 됐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후보자를 내지 못한 영암지역 유권자들은 무덤덤한 반응이다.

그래도 이번 선거에서는 높은 정당 지지율을 바탕으로 한 민주당의 독주와 이에 맞서는 야권과 무소속 후보들의 사활을 건 대결이 유권자들로부터 어떤 평가를 받을지 주목된다.

특히 광주·전남을 ‘정치적 텃밭’으로 여기고 있는 바른미래당과 민주평화당이 더불어민주당의 독주를 막기 위해 사활을 건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선거에 완패할 경우 사실상 지역적 근거지인 호남을 잃을 수 있는데다, 2년 뒤 치러질 국회의원 선거에서 자신들의 정치 기반도 흔들릴 수 있다는 불안감 때문에 모든 조직과 역량을 지역에 집중하고 있다. 이에 따라 민주당의 독주 속에 바른미래당과 평화당 후보들이 지역에서 얼마나 선전할 수 있을 지 주목된다.

지방선거에서 만큼은 정당 공천제 폐지를 그토록 외쳤건만 중앙 정치권이 외면한 대가가 화살로 돌아올 수도 있다는 점도 간과할 수 없다.

이제 주사위는 던져졌다. 풀뿌리민주주의를 구현하기 위해 자질과 능력을 갖춘 후보자들이 많이 등용되길 기원해마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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