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해현, “거점항구 역할…문화의 중심지”
조복전, “역사의 현장에 항상 영암인이…”
마한역사문화연구회, 신유토마을서 세미나

(사)마한역사문화연구회(이사장 유인학)는 지난 5월 25일(금) 오후 5시 금정면 신유토마을에서 ‘마한문화역사연구 및 전남서부 민족수난의 역사 현장’이라는 주제로 세미나를 가졌다.

이날 행사에는 마한역사문화연구회원과 영암과 장흥지역 기관단체장 등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역사의 현장’ 신유토마을에서 초청강사의 강의를 청취했다.

역사학자 박해현 초빙강사(동신대·세종대 외래교수)는 ‘마한의 심장, 영암의 역사를 찾아서’라는 주제발표에서 “서울 숭실대학교 박물관에 우리에게 너무나 눈에 익은 유물, 즉 국사 교과서에 오랫동안 실려 있었던 초기 철기시대의 대표적 유물인 국보231호 ‘용범’(거푸집)이 있다”면서 “그런데 이 유물이 영암에서 출토된 것이라고 전해져 영암이 가지고 있는 역사적 의미를 새삼 부각시켜 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영암지역이 일찍부터 영산강유역을 통해 낙랑, 백제, 가야, 왜 등 여러 지역과 활발한 교류를 통해 독자적인 문화를 꽃피우고 있었다는 사실을 확인해주고 있다. 이를테면 영산 지중해의 거점 항구역할을 하며 문화의 중심지 역할을 했음을 말해준다”고 강조했다.

박 박사는 또 “시종 일대는 영산지중해 입구에 연해 있어 선진문화 수용이 내륙 반남지역 보다 용이했기 때문일 것”이라면서 “시종은 반남지역 못지않은 대형고분들이 밀집되어 있는 것으로 보아 상당한 정치체가 형성되어 있었다고 본다”고 강조했다.

도포출신 조복전 영암역사연구회장도 강사로 초빙돼 “외적의 침입으로 국가가 위기에 처해 있을 때 우리 선인들은 위기를 극복하는데 목숨까지 받쳐가면서 항상 그 중심에 있었다”며 양달사 장군과 양방매 여성 의병장 등 국난극복을 위한 영암인의 의병전쟁 등을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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