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가 탄신일은 석가모니 부처가 태어난 것을 기념하는 날이다. 음력 4월 8일로 사월 초파일· 부처님 오신 날·불탄절이라고도 한다. 이날은 탄생불의 상을 여러 가지 꽃으로 장식하고 제등 행렬을 하는 등 석가모니의 탄신을 축하하는 행사를 한다. 석가모니는 기원전 560년경에 북인도의 가비라 왕국의 정반왕과 마야부인 사이에서 태어나 29세가 되던 해에 출가했다.

그 뒤 6년 동안의 고행 끝에 보리수 아래서 명상에 잠기어 마침내 큰 깨달음을 얻고 부처가 되었다고 한다. 석가모니는 45년 동안에 걸쳐 설법과 교화를 통해 세상의 중생을 구하려 모든 노력을 다 했다. 석가가 태어난 날은 정확하게 알려지지 않고 있으나 우리나라에선 예로부터 음력 4월 8일을 석가 탄신일로 기념하고 있다.

불기 2562년 부처님 오신 날을 앞두고 우리 영암에서도 각종 행사가 다양하게 열리고 있다. 지난 3일 영암터미널 로터리에서 봉축 연등 점등식을 가진데 이어 10일에는 실내체육관에서 연등문화축제가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불제자와 군민 등이 참석한 가운데 식전 문화행사와 법요식 그리고 제등행진이 있었다.

부처님 오신 날을 맞아 해마다 갖는 제등행진에는 우리지역에 있는 해군3함대 군악대의 힘찬 연주 속에 연등을 든 불제자를 비롯한 군민 모두가 하나가 되는 뜻깊은 행사로 이어지고 있다. 이날도 실내체육관 행사장에서 영암읍내를 관통하는  제등행렬 의식은 군민들에게 마음의 평화를 안겨줬다.

부처님 가르침의 핵심은 지혜와 자비라고 한다. 지혜가 없는 자비는 위선과 자기만족에 그칠 수 있고, 자비 없는 지혜는 날카로운 칼이 되어 서로에게 상처를 줄 수 있다는 것이다. 때문에 지혜와 자비의 마음으로 살아갈 때 우리가 원하는 행복하고 아름다운 세상을 만들어 나갈 수 있다고 한다.

6.13 지방선거가 얼마 남지 않았다. 선거 때만 되면 고질병이 생겨난다. 민심을 갈라놓는 아름답지 못한 선거풍토다. 부처님 오신 날을 맞아 ‘지혜와 자비로 세상을 아름답게’ 꾸며가는 마음을 전 군민들이 가슴에 아로새겼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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