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법관대표회의 의장에 선출

전국 법원의 법관대표들이 한 자리에 모여 사법제도 개선 방안 등을 논의하는 전국법관대표회의가 상설화이후 첫 번째 의장에 영암출신 최기상 서울북부지법 부장판사(49·사법연수원 25기)가 선출됐다.

최 신임 의장은 지난 9일 경기 고양시 사법연수원에서 법관대표로 선출된 전국 각 법원의 119명 판사 중 114명이 출석한 가운데 상설화 이후 첫 법관대표회의에서 초대 의장에 선출된 것.
최 의장은 영암 출생으로 광주 살레시오고를 거쳐 서울대 경영학과를 졸업했다. 대학재학 중이던 1993년 제35회 사법시험에 합격해 1996년 25기로 사법연수원을 수료했다. 1999년 광주지법 판사를 시작으로 인천지법, 서울서부지법을 거쳐 서울행정법원 판사를 지냈다. 2011년 전주지법 남원 지원장으로 부임했으며 2013년 수원지법 부장판사가 됐다.

우리법연구회 출신인 최 의장은 지난해 양승태 전 대법원장 시절 법원행정처에 판사들을 뒷조사한 파일이 있다는 의혹으로 불거진 이른바 ‘사법부 블랙리스트’ 논란 당시 사법행정권 남용 문제에 대한 공론화를 이끈 바 있다.

최 의장은 서울행정법원에 있을 시절 서울지방변호사회가 발표한 ‘2010년 법관 평가’에서 만점을 받은 바 있다. 부드러운 말투로 재판을 매끄럽게 진행하고, 사건 당사자들이 충분히 납득할 만한 판결을 내린다는 평가였다.

헌법재판소에 2차례 파견을 나간 경력이 있으며 파견 전후로 2010년 고려대 법대 석사 과정을 헌법 전공으로 수료했다. 2006년 7월부터 1년간 독일 뮌헨대학에서 장기 해외연수를 하기도 했다. 부인과의 사이에 1남 2녀를 두고 있으며 종교는 가톨릭이다. 농구와 탁구를 즐겨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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