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올해는 영암군이 각별한 해로 기록될 만하다. 역사 이래 전남도민체육대회가 처음 열리고, 월출산 국립공원 지정 30주년의 맞아 ‘영암방문의 해’를 선언해 대규모 손님맞이에 나서고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문제는 손님을 맞는 주인의 자세가 얼마나 갖추어졌는지 다소 염려스러울 때가 많다. 자동차를 운전하다 보면 아무데나 주차해놓고 일을 보는 얌체족이 있는가 하면 신호등 없는 교차로에서 일단 멈춤을 무시하고 먼저 차머리를 들이대다 교통사고를 당하는 일이 아직도 다반사로 벌어지고 있다. 생활쓰레기도 음식물과 분리하게 돼 있음에도 아직도 분별없이 처리하고, 우리 생활주변 곳곳에 널 부러진 쓰레기는 미관을 크게 해치고 있다. 최소한의 기초질서도 지켜지지 않고 있다는 설명이다.

친절과 청결이 우선돼야 할 음식점에는 여전히 손님들이 부담스러워 할 정도다. 맛은 별로인데 음식 값은 비싸고 불친절까지 하다는 볼멘소리도 종종 들린다. 물론 대다수는 잘 하고 있지만 일부 몇 군데가 영암의 이미지를 흐리게 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최근 각 읍·면에서는 ‘영암방문의 해’ 성공추진을 위해 손님맞이 실천 결의대회를 잇따라 열고 있다. 4월부터 본격적인 손님맞이를 앞두고 벌이는 결의대회는 나름대로 상당한 의미가 있다.
기초질서 생활화 등 작은 것부터 실천을 다짐하는 캠페인을 이번 기회에 범 군민적으로 펼쳐 주민의식의 변화를 꾀하는 기회로 삼았으면 한다. 그래서 지역발전의 원동력으로 승화시켜야 한다. 주민들의 선진화된 의식과 단합된 힘이야말로 지금 낙후를 면치 못하고 있는 지역발전을 견인할 수 있는 첩경이다.

단순히 구호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민·관이 일심동체가 되어 손님맞이에 나서고 지역발전에 초석을 다지는 마음으로 힘을 한데 모아야 할 것이다. 인구절벽으로 지역교육이 무너지고 기초자치단체가 소멸되는 불가피한 상황에 맞닥뜨릴 때 영암의 미래를 생각한다면 지금 우리들이 무엇을 해야 할 것인지는 자명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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