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개호 변수…신정훈·장만채 새롭게 부상

6·13 지방선거 민주당 전남도지사 후보군으로 거론되는 이개호·장만채·신정훈(왼쪽부터)

6·13지방선거가 100일 앞으로 다가오고 공직자 사퇴 시한인 15일이 가까워지면서 오면서 전남지사 후보군의 윤곽도 점차 드러나고 있다.

지역정가에 따르면 당초에 전남지사 선거는 민주당 이개호, 민주평화당(민평당) 박지원, 바른미래당 주승용 등 현역의원 3인의 출마가 점쳐졌다.

그러나 선거정국이 본격화되면서 이개호 의원은 당내 현역의원 출마배제, 박지원·주승용 의원은 분당에 따른 당 지지율 하락으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결국 주승용 의원은 지난달 27일 “제 정치인생의 종착역은 전남지사가 되어 소외받고 차별받아 온 전남을 제대로 발전시키고 싶었으나 수많은 시간, 밤잠을 설치면서 고민을 거듭한 끝에 출마하지 않기로 결심했다”고 출마포기를 선언했다.

지난해 여름부터 전남지역을 빠짐없이 돌아다니며 전남지사 출마 가능성을 높였던 박지원 의원의 행보도 눈에 띄게 줄었다. 박지원 의원은 당초 전남지사에 뜻이 있다고 밝힌 바 있지만, 아직까지 공식적인 출마선언은 없다. 부인의 병간호와 예상보다 저조한 창당 후 민평당 지지율, 여기에 지난 설연휴 지역구 일정 등이 잡히지 않으면서 출마를 접은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이개호 의원의 출마도 이번 주 결론이 날 것으로 보인다. 이 의원은 당초 중앙당의 원내1당 사수를 위한 현역의원 출마배제 지침에 도당 위원장직을 사퇴하며 맞서고 있다.

자유한국당과 원내 1당을 놓고 경쟁중인 민주당은 현역의원이 지방선거에서 출마 시 의원직을 사퇴해야 하는 공직선거법 규정을 들며 당내 의원들의 출마를 만류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신정훈 청와대 농어업비서관의 출마설이 급부상하고 있다. 신 비서관과 가까운 한 인사는 최근 “신 비서관이 정치권 일각의 권유로 민주당 전남지사 경선 참여 여부를 놓고 고심 중이다”고 밝혔다. 민주당 지도부가 당내 광주·전남 유일 현역의원인 이개호 의원의 출마를 만류하는 가운데 신 비서관의 출마설이 갑자기 나오면서 지역정가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신 비서관은 이개호 의원의 출마여부를 지켜보고 있으며, 역시 공직자 사퇴시한인 오는 15일 전에 입장을 밝힐 것으로 전해졌다.

여기에 지난 1월부터 출마를 고심하던 장만채 전남도교육감도 전남지사 출마의 뜻을 공식화해 했다. 장 교육감은 도지사 출마를 위해 8년간 맡아온 교육감 업무를 마무리 짓고, 측근들을 통해 민주당 입당을 통한 당내경선 준비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이밖에 민주당내에서는 김영록 농림축산식품부 장관과 노관규 전 순천시장의 출마도 거론된다.

지역정가 관계자는 “민주당의 4월초 조기경선 얘기가 나오면서 지방선거 입지자들의 움직임이 점차 빨라지고 있다”며 “지지율을 감안할 때 당선 가능성이 높은 민주당 경선이 어느 때보다 치열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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