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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후손들의 참회, 하지만 잊지는 말자

올해도 지난 1일 영암공원 3·1운동 기념탑 광장에서 제99주년 3·1절 기념식 및 재현행사가 열렸다. 각급기관 사회단체장, 애국단체 후손들, 보훈단체 회원, 주민, 학생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행사에서 참석자들은 헌화, 분향, 독립선언문낭독, 만세삼창 등을 통해 그날의 뜻을 되새겼다. 기념식 후에는 현충탑에서 약 1km가량을 행진하며 3.1절 당시를 재현하는 특색 있는 이벤트도 열렸다.

민족 최대의 독립운동인 3.1운동은 남녀노소 또는 신분과 지위에 관계없이, 그리고 지역과 종교의 차이를 초월하여 자주독립이라는 하나의 목표를 위해 일어난 전 민족적 운동이었다. 또한, 이 운동은 국제사회에 독립에의 열망과 의지를 널리 심어주었고, 일제의 통치 방식마저 바꾸게 한 계기가 되었다.

우리 영암에서도 조국의 독립을 외친 3·1독립운동이 한창 전국으로 확산되어 가던 1919년 4월 10일, 영암장날을 기해 조극환, 박규상, 최민섭, 김봉규, 김학용 등의 사전 준비로 1천여명이 구림 대동계 광장에 모여 독립선언서를 낭독한 후 태극기를 들고 독립만세를 외치며 영암장터까지 시위를 벌였다. 이 시위에서 박규상, 박흔홍, 정상조, 정학순, 조극환, 조희도, 최기준, 최성심 등이 피체되어 옥고를 치르기도 했다.

역사는 기억되어야 한다. 우리 민족의 국권 침탈에 그치지 않고 한민족의 정신까지 말살시키고, 인류 역사상 유례를 찾아보기 힘들 정도의 갖은 만행을 저질렀던 일본을 생각하면, 목숨을 잃는 것조차 두려워하지 않았던 우리 선조들의 희생정신을 결코 잊지 않아야 한다.

때마침, 일제강점기 영암에 살았던 일본인 후손들이 ‘피와 땀과 눈물의 기록 - 영암의 추억’을 통해 민족의 붕괴까지 유린을 마다하지 않고 계속되었던 가해자의 의식을 잊어선 안 된다고 참회하고 있다. 비록 선조들이 저지른 만행이었지만 뒤늦게나마 과거의 체험을 기록으로 남겨 평화와 행복을 비는 ‘영암회’ 후손들의 마음을 그나마 위안으로 삼으면서, 역사는 결코 잊지 말자.
      

영암신문  yasinmoon@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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