맞대결 후보, 아름다운 행보에 박수

영암신협 이사장 선거를 놓고 현직 이사장과 부이사장의 맞대결로 역대 가장 치열했던 선거전으로 상당한 후유증이 예상됐으나 후보자간 화합하는 모습을 보여 지역사회에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다.

지난 3일 치러진 선거에서 패배한 박준재 전 이사장은 개표직후 박영실 당선자에게 선거결과에 깨끗이 승복하고 축하의 말을 전했다. 이에 박 당선자도 따뜻한 위로의 말을 전하고 서로 악수를 나눠 주위 사람과 임직원들로부터 박수를 받았다.   

박준재 전 이사장은 또 총회가 끝난 후 저녁식사를 함께 한 자리에서도 박 당선자에게 거듭 축하의 말을 전한 뒤 “임기가 끝났어도 영암신협이 더욱 잘 될 수 있도록 뒤에서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그런가하면 박준재 전 이사장은 선거 다음날인 4일 영암성당 입구에서 동료 신자들에게 환한 미소로 일일이 악수를 청하고, 미사 시간에도 신부와 신자들 앞에서 더욱 화합하고 신협발전에 힘을 보태겠다며 박 당선자와 함께 서로 두 손을 맞잡아 신자들의 박수를 받는 아름다운 모습을 연출했다.      

영암성당의 한 신자는 “선거결과에 깨끗이 승복하고 서로 따뜻한 위로와 격려를 보내는 아름다운 모습에 감동을 받았다”며 “그동안 보기 드문 이런 모습이 영암사회에 계속 이어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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