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명필가 논담’ ‘여행기록’ 등 4권의 책 상재

영암읍 장암리 출신의 문영오(77) 동덕여대 명예교수가 지난 19일 희수 기념으로 ‘문영오 書 사체 논어전문’ ‘중국 명필가 논담’ 등 4권의 책 펴냈다.

지난해 유교의 대표적인 경전인 논어 전문을 4체(전서, 예서, 해서, 행서)로 완성해 주목을 끌었던 문 교수는 올해 희수를 맞아 2권(상·하권)의 책으로 펴내 서예가 뿐만 아니라 일반인도 쉽게 접할 수 있게 했다. 논어 전문은 약 1만6천자로, 네 가지 서체로 완성한 작품 전체의 글자 수는 약 6만4천자에 달한다. 작품을 이은 전체 길이는 380m가 넘는다.

2008년 1월 작업에 들어가 전서 2년 1개월, 예서 3년, 해서 1년 8개월, 행서 1년 6개월 등 지난해 작품을 완성하기까지 총 9년이 걸렸다. 논어 전문을 사체로 완성한 작품은 국내는 물론 중국에도 없는 세계 최초의 작품으로 이번에 책으로 출판했다.

문 교수는 또 ‘삼절 구현의 선구자 서성 왕희지’ ‘마애서의 대가 정도소의 서예미학’ ‘불우 속에 피어난 손과정의 초서 미학’ 등 중국 당송시대 가장 핵심적 서예가들에 대한 논의와 담설들을 담은 ‘중국 명필가 논담’을 두 번째 책으로 발간했다. 문 교수는 책머리에서 “나는 시서화에 관한 수십 편의 논문을 써오면서 ‘시=서=화’라는 일률론을 명료하게 증명하지 못했었다.

그러다 송의 4대 명필가들이 감성의 시각화를 통해 시적 정서를 필획으로 시각화했음을 확인하였다. 해서 ‘시’가 곧 ‘서’라는 사실을 송나라 상의주의 작가들의 작품을 통해 논증해낼 수 있었으니 이는 나의 숙원을 풀어 준 쾌거였다”고 했다.

그리고 문 교수는 중국, 발칸반도, 스페인, 북유럽, 미국과 캐나다 등 해외여행을 하면서 느낀 여행 소감과 국내 섬 여행을 기록한 ‘두브로브니크 성곽 위에서’란 제목의 책을 동시에 펴냈다. 문 교수는 지난 1월 22일 희수를 맞아 서울 프라자호텔에서 4권의 책을 상재하고 기념 자축연을 가졌다.

서예가인 문 교수는 여초 김응현 선생으로부터 사사했고, 동덕여대 국어국문학과 교수로 동 대학원장과 인문대학장 등을 지냈다. 2016년 영암신문 ‘낭주골’ 컬럼진으로 참여했다.

저작권자 © 영암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