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설경보…도로결빙 등 교통 불편 이어져
군, 농작물 시설하우스·축사 안전 주의당부

폭설에 한산한 도로 영암을 비롯한 전남지역에 사흘째 폭설이 이어진 11일 영암읍 주요 간선도로가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광주와 전남에 사흘째 많은 눈이 내리고 한파까지 찾아오면서 영암지역에도 농작물 하우스와 축사, 그리고 시설물 피해가 입지 않도록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11일 기상청에 따르면 영암과 무안·나주·신안·목포·영광·함평·장성 등 전남 8개 지역에 대설경보가 이어지고 있다.

진도·해남·담양 등 3개 군에는 대설주의보가, 장성·구례·곡성·담양 등 4개 지역에는 한파주의보가 각각 발효 중이다.

지난 9일부터 내린 적설량은 오전 9시 현재 영암 18.8㎝, 무안 19.9㎝, 목포 19.0㎝, 함평 22.2㎝, 영광 24.0㎝, 그리고 나주가 25.5㎝로 전남에서는 최고를 기록했다.

근래 보기 드문 폭설과 함께 강추위도 찾아와 영암이 영하 10.6도를 기록한 가운데 곡성 12.0도, 담양 11.8도, 나주·화순 10.1도, 구례 9.7도 등 대부분이 영하 10도 안팍을 기록했다.

기상청은 전남내륙과 서해안은 오는 12일까지 3∼8㎝ 눈이 더 내릴 것으로 내다봤다.

이처럼 지난 3일간 내린 눈과 강한 바람으로 주요 도로가 통제됐다. 전남에서는 목포, 완도 등 여객선 운항이 차질을 빚었고 항공기도 광주-제주 여객기가 지연됐는가 하면 무안공항도 베트남 항공편이 결항사태를 빚었다. 기상특보 발령에 따라 월출산 등 도내 국립공원 탐방로에 등산객 출입이 금지되고 있다.

영암군은 기관사회단체와 자율방제단의 협조를 얻어 이른 새벽부터 제설작업에 나서고 있으며, 농작물 하우스와 축사에 피해를 입지 않도록 주의를 당부하고 있다.

특히 폭설로 통행에 불편하거나 피해가 우려될 경우에는 읍면사무소 산업팀으로 연락을 바라고 있으나 11일 오후 2시 현재까지 피해 접수는 없는 상황이다.

영암군은 소금·염화칼슘 등 제설제와 제설차 등 장비를 동원해 국지방도와 읍면 소재지 주요 간선도로의 제설작업에 수시 나서 주민불편을 최소화하고 있다.

영암군 안전건설과 방재팀 관계자는 “비닐하우스 등 시설물 위에 쌓인 눈이 녹기 시작하면 무게가 늘어나 붕괴 등 피해로 이어질 수 있다”며 “안전에 유의해 달라”고 당부했다.

저작권자 © 영암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