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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암·해남기업도시 13년째 표류사업계획 또 변경 태양광 발전단지 전락 우려
해남 구성지구 주민들…“돈벌이 수단” 반발해

13년간 답보상태에 머물러 있는 영암·해남관광·레저형 기업도시(일명 J프로젝트, 솔라시도) 개발사업이 최근 ‘친환경 스마트시티’를 기치로 내세워 새롭게 출발했지만 태양광발전 사업에 의한 돈벌이로 전락했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전남도·전남개발공사·한국관광공사 등이 참여한 특수목적법인 서남해안 기업도시개발은 지난해 12월 20일 목포의 한 호텔에서 사업설명회를 하고 솔라시도 스마트시티 조성계획을 발표했다.

기존 대규모 골프장 조성사업을 대폭 축소하고 대신에 태양광 발전, 스마트 팜, 자율주행 기반 교통서비스 등을 새 사업계획에 추가했다.

법인은 사업 대상지 중 토지매입 등이 가장 원활한 해남군 산이면 구성지구 21㎢(634만평)에 태양광 발전시설을 갖춰 전력을 자체 수급하도록 할 방침이다.

국내 최대 규모인 100㎿ 태양광 발전단지와 세계 최대 규모인 255㎿h 에너지저장장치(ESS)를 통해 신재생 에너지를 생산해 저장한다는 복안이다.

서남해안 기업도시개발은 올 상반기 이 같은 개발계획을 변경해 늦어도 내년 7월까지는 문화체육관광부 승인을 받기로 했다. 이후 태양광 발전단지 조성 등 선도사업에 착수할 계획이다.
기존 개발계획의 핵심이었던 골프장은 7곳에서 36홀 규모 2곳으로 줄였다. 10년 넘게 지지부진했던 사업은 개발계획 변경으로 전환점을 맞게 됐지만, 재원이나 기술적 뒷받침은 사업실현을 위한 과제로 남게 됐다.

특히 서남해안기업도시개발의 발표에 대해 해남군 산이면 구성지구대책위원회는 결국 태양광으로 돈을 벌겠다는 꼼수라며 반발하고 나섰다.

구성지구대책위원회는 아직 토지보상도 끝나지 않았는데 태양광사업으로 전환하는 것은 당초 개발취지에서 벗어나 결국 태양광발전사업으로 돈벌이만 하겠다는 의도라는 것이다.

또 스마트 팜 단지조성도 차후 농업인을 위한 사업이라고 하지만 믿을 수 없다는 주장을 펴고
있다.

구성지구대책위 한 관계자는 “초기 관광레저형 기업도시를 만들겠다고 시작한 도시개발사업이 하루아침에 수익사업으로 변질됐다. 더욱이 토지보상가도 턱없이 측정해 주민들을 고통 속에 몰아넣고 결국 한다는 사업이 태양광이다”며 “철저한 수익사업으로 변경된 서남해안기업도시 개발변경을 허가해선 안 된다. 과거 기업도시가 보여준 장밋빛 청사진에 현혹돼 얼마나 많은 주민들이 고통을 받고 있는 줄 아느냐”며 크게 반발했다.

영암·해남 기업도시에 편입된 구성지구는 현재 토지 보상가를 10년 전 보상금액으로 측정해 주민들의 반발을 사고 있다. 또 그동안 사업추진의 가장 큰 걸림돌로 작용했던 공유수면(간척지) 토지화 문제가 국토교통부, 해양수산부 등 중앙부처간 협의를 거쳐 지난해 말 최종 승인되면서 주민들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중앙토지위원회에 수용 재결을 신청한 것으로 알려져 갈등이 고조되고 있다.

한편 2005년 4월 전남도가 ‘J프로젝트’라는 이름으로 정부에 영암·해남기업도시 시범사업을 신청한 이후 ‘솔라시도’라는 이름으로 바뀌었다가 지난해 말 ‘친환경 스마트시티’ 시범도시로 재지정해 또 다른 시도를 꾀하고 있다.

당초 이 사업은 영암·해남 일대 33.9㎢(1206만평)에 호텔, 마리나, 뉴라이프시티, 골프장, 친환경 공동주택 등이 들어서는 관광·레저형으로 2025년 준공을 목표로 기반시설과 골프장 공사가 13년째 진행되고 있다. 총 규모는 영암 삼포지구 4.289㎢ (130만평), 삼호지구 8.661㎢ (262만평), 해남 구성지구 20.960㎢ (634만평)이다. 삼포지구는 F1경기장 1.884㎢ (57만평) 제외한 2.413 ㎢ (73만평) 규모로, 현재 투자처를 찾고 있다.

문배근  mbg1121@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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