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영암신문 선정 10대 뉴스

다사다난했던 2017년 한 해도 저물어 간다. 박근혜 정권의 국정농단을 규탄하며 전국의 거리를 뒤덮었던 ‘촛불혁명’은 세상을 더 크게 바꿀 수 있다는 진리를 증명했다.

또 급변하는 농업·농촌의 환경은 지역 농업인들에게 시련을 안겨준 한해였다. 이제 시련을 딛고 또 다른 새해를 맞이해야 할 때다. 지난 1년간 지역에서 이슈가 됐던 10대 뉴스를 간추려 보았다.                                    <편집자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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①영암군, 한국지방자치경쟁력 군단위 1위

영암군(군수 전동평)이 2016 한국지방자치경쟁력지수(이하 KLCI) 조사 결과 경영활동 부문에서 전국 82개 군 단위 중 1위에 선정됐다.

영암군은 (사)한국공공자치연구원에서 전국 226개 기초자치단체의 공식 통계보고서 9만3천900여 데이터를 기반으로 경영자원, 경영활동, 경영성과 등 총 3개 부문, 94개의 지표를 조사한 결과 행정운용효율과 재정운용효율, 산업경영효율 및 세계화·국제화 등 4개 분야를 평가하는 경영활동 부문에서 179.91을 획득해 전국 82개 기초 군단위에서 영예의 1위를 차지했다.

경영자원, 경영활동, 경영성과를 총괄하는 종합경쟁력 부분에서는 전국 군단위 4위(도내 1위)를 차지해 성장역량을 다시 한 번 대내외에 과시했다.

②영암군 민속씨름단 창단

영암군 민속씨름단 창단식이 1월 13일 영암군청 왕인실에서 전동평 군수, 박영배 군의장, 김갑섭 전남도 행정부지사, 이봉걸·이만기·이태현 등 씨름계 인사 등 6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가졌다.

영암군 민속씨름단은 황인섭 단장(부군수)과 김기태 감독을 필두로 13명의 국내 정상급 선수들을 포함한 15명의 선수단으로 구성됐다. 선수는 백두급에 윤정수(천하장사 1회, 백두장사 11회), 이슬기(천하장사 2회, 백두장사 3회), 윤성희(백두장사 1회), 정창조(천하장사 1회) ▲한라급에 박병훈(한라장사 1회), 최성환(한라장사 2회), 이성철, 오창록 ▲금강급에 최정만(금강장사 4회), 김명기, 이민호 ▲태백급에 김현수, 박성민 선수로 구성됐다.

③대형마트 속속 개장…재래시장 설 자리 잃어

민족 최대의 명절인 설을 사흘 앞두고 찾아간 영암5일 시장. 설 대목을 앞두고 열린 마지막 5일 시장이지만, 예전의 대목장 모습을 찾아 볼 수가 없다. 강추위에도 이른 아침 일찍 나와 전을 보고 있는 생선가게 주인은 “간간이 오가는 손님들도 가격만 물어보고 지나치는 경우가 많고 물건을 사더라도 꼭 필요한 만큼 비닐봉지 한두 개에 담아 간다”고 전해 설 명절 ‘대목’이라는 말을 무색하게 했다.

특히 기존 농협하나로마트 외에도 축협매장이 또 생겨나면서 소형마트는 물론 재래시장이 설 자리를 잃고 있다. 이처럼 협동조합들이 본래의 취지를 벗어나 대놓고 돈벌이에 나서면서 지역상권이 급속히 무너지고 있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④대불산단이 무너지고 있다

조선업 불황여파로 대불산단 내 조선관련 업체들의 휴폐업이 속출하고 있는 가운데 국내 신문용지 시장 2위 업체인 보워터코리아가 적자 누적에 따른 경영악화를 이유로 대불산단 공장을 철수, 대불산단 기반이 서서히 무너져 내리고 있다.

보워터코리아는 1996년 다국적 제지업체인 미국 보워터사가 한라제지를 인수해 한국 현지법인으로 설립됐다 결국 공장 문을 닫았다.

이에따라 조선업 불황여파로 블록공장들이 잇따라 문을 닫는 상황과 맞물려 대불산단에 위기감이 더욱 고조되고 있다. 조선업의 침체로 현대삼호중공업에 의존하고 있는 블록공장 등 협력업체들이 도미노처럼 공장문을 닫고 있기 때문이다.

⑤인구절벽…무더기 폐교위기 직면

영암지역 학생 수가 계속 감소하면서 심각한 폐교 위기에 직면해 있으나 영암교육지원청과 지역사회는 뚜렷한 해법을 찾지 못하고 있다.

올해 중학교 입학생 가운데 10명 미만의 학교가 전체 12개교 가운데 금정중(1명) 구림중(3명) 도포중(3명) 미암중(3명) 서호중(7명) 등 5개교이며, 경우 명맥을 유지한 1~3명인 학교가 무려 4개교에 달하고 있다.

특히 이들 10명 미만의 학교들도 애초 입학생이 아예 없거나 있더라도 경우 명맥을 유지하는 숫자에 그쳤으나 폐교 위기에 직면한 지역사회의 우려로 타지 진학생을 억지로 끌어와 입학식을 가까스로 치른 것으로 알려져 지역 교육계가 심각한 위기 상황에 처해 있다.

⑥영암풍력 장밋빛 청사진 ‘空約’(?)

영암풍력발전(주) 서기섭 대표는 지난 2012년 5월 14일 영암군청 낭산실에서 김일태 군수 등 군 관계자와 1천200억원 규모의 풍력발전단지 조성을 위한 MOU(투자협정 양해각서) 체결식을 가졌다.

당시 영암풍력발전소는 금정면 연소리 산 340번지 일대(구 서광목장)에 2MW급 풍력발전기 20기를 건설한다는 명목으로, 풍력단지 조성 시 ▲지역주민 우선고용 ▲지역주민 발전기금 지원 ▲발전소 내 농·특산물 판매장 설치 ▲지역업체 시공참여 ▲장학사업 ▲오토캠핑장·승마장, 산악용 오토바이 등 부지 내 투자확대를 통한 레포츠전문단지를 조성해 영암군 관광활성화 및 지역발전에 이바지하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그러나 장학사업과 주민 지원사업 일부만 이행하고도 또 태양광발전사업 추진 움직임을 보여 비난을 사고 있다.

⑦‘달마지쌀’ 10대 브랜드쌀 9년연속 선정

영암 ‘달마지쌀 골드’가 올해도 전남 10대 고품질 브랜드쌀에 선정됐다. 이로써 2009년 이후 9년 연속 선정되는 영예를 안았다.

전라남도는 전남쌀 품질 고급화로 소비자 신뢰 확보 및 유통 활성화를 위해 한국식품연구원 등 5개 전문기관에서 평가한 결과를 종합해 ‘2017년 전남 10대 고품질 브랜드 쌀’을 선정했다. 브랜드 쌀은 생산·가공·유통에 이르기까지 철저한 품질관리 등을 통해 상품 차별화는 물론 전남쌀 품질 고급화로 판매와 소비를 촉진하기 위해 전문기관에 의뢰해 평가를 실시했다.

이번 브랜드 쌀 평가는 시중 판매 매장에서 2회에 걸쳐 시료를 구입, 한국식품연구원,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 농업기술원, 보건환경연구원 등 전문 분석기관에 의뢰해 이뤄졌다.

⑧봄 가뭄에 AI까지 농민들 ‘전전긍긍’

지난해 수발아 피해로 큰 피해를 입은 지역농가들이 올 들어 봄 가뭄이 지속되면서 밭작물이 타들어가는 등 최악의 농업환경을 맞았다.

더구나 최근 AI(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가 또다시 발생하면서 오리의 최대 주산지로 그동안 최대 피해를 입었던 축산 농가들도 전국적인 비상사태에 마음을 졸이며 극도의 긴장 속에 하루하루 살얼음판을 걷고 있다.

특히 올해 밭작물은 관내 파종면적 4천744ha 가운데 550ha가 시들음 현상을 보여 민관이 나서 가뭄해갈에 총력을 기울이는 등 농가들이 힘든 한 해를 보냈다. 게다가 지난해 가까스로 AI를 피해갔지만 최근 또다시 AI 공포가 덮쳐 마음을 놓을 수가 없는 처지다.

⑨축협 가축경매 시장 부활

영암축협이 지난 6월 22일 가축 경매시장 준공식 및 개장행사를 갖고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갔다. 지난 1990년 12월 독천 우시장이 폐장된 이후 실로 27년만이다. 도포면 성산리 97-3번지 국도변에 문을 연 가축시장은 1천530㎡(약463평)규모로 총 24억원이 투입됐다.

최첨단의 전자경매 시스템을 갖추고 1회 356두의 경매처리 능력을 갖춘 영암축협 전자경매 가축시장은 매월 3일, 8일, 13일, 18일, 23일, 28일 월 6회 개장한다.

영암군은 전남에서 세 번째로 많은 약 4만여 마리의 한우를 사육하는 축산군으로 급부상했으나 그동안 가축시장이 없어 농가들이 시간적으로나 경제적으로 많은 어려움을 겪어왔다.

가축시장 개장으로 우량 송아지 등 소 거래가 활성화돼 농가소득 증대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⑩대봉감 ‘가격폭락’ 산지폐기 사태

올해 대봉감 생산량이 크게 증가한 가운데 최근 대봉감의 도매시장 출하가 집중되면서 가격이 큰 폭으로 하락해 주산지인 금정면 재배농가들이 깊은 시름에 빠졌다.

이에 따라 금정농협은 지난 4일부터 시장출하를 중단하고 농가들의 신청을 받아 133톤의 대봉감을 산지 폐기에 나섰다.

이 같은 물량은 당초 농가들로부터 신청 받은 520톤의 물량 가운데 일부분에 지나지 않아 폐기물량은 앞으로 더욱 늘어나 큰 피해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또 금정농협은 야적장에 보관중인 대봉감도 상당량을 폐기해 시장출하 조절에 나섰다. 금정면에서 전체 대봉감 재배 면적의 20%가량이 수확을 포기한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가락도매시장 기준 박스(10kg)당 9천818원으로 전년대비 29%, 평년대비 17%가량 떨어진 시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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