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국무총리가 영암에서 발생한 고병원성 AI에 대해 12일 비상상황이라며 우려를 표했다.

이 총리는 이날 오전 정부세종청사 열린 AI 상황점검 및 대책회의에서 “전북 고창에서 올겨울 들어 처음으로 고병원성 AI(조류인플루엔자)가 발견된 것이 11월 17일이었다. 추가 발생이 없어 다행이었는데 24일 만에 영암에서 고병원성 AI가 발생해 비상이 걸렸다”고 말했다.

이어 “김영록 농식품부 장관의 발 빠른 판단으로 최종 확진이 나오기 이전에 영암 종오리 농장 반경 3km 이내 오리들을 모두 예방적으로 살처분했다”며 “그 농장으로부터 새끼오리를 분양받은 10개 농장과 사료운반 등으로 영암의 오리농장을 출입했던 차량이 다닌 30개 농장에 대한 정밀조사가 진행되고 있다”고 현황을 설명했다.

이 총리는 “(분양받은 농장에서) 아직까지는 모두 음성 판정이 나와서 크게 창궐할 것으로는 보이지 않지만, 안심할 수가 없다”며 “날씨도 AI 바이러스가 창궐하기에 좋은 차가운 날씨이고, 더구나 우리는 평창동계올림픽을 50여 일 앞두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영상회의에는 관계 장·차관 및 전국 17개 광역자치단체와 4개 기초자치단체의 단체장과 부단체장이 참여해 사태의 심각성에 대해 인식을 같이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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