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식품부, 일시 이동중지 선제조치
영암·나주지역 이동 및 출입 통제
18만여 마리 추가분양 파장 ‘우려’

AI 확산을 막기 위해 신북 종오리 농가의 오리알을 처분하고 있다.이와 함께 영암·나주 지역의 모든 가금농장과 종사자에 대해 7일간 이동과 출입을 통제되고 있다.

신북의 종오리 농가에서 고병원성 H5N6형 조류인플루엔자(AI)가 발생, AI 공포가 또다시 시작됐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지난 10일 의심 신고가 들어온 신북면 유곡리 종오리 농가(사육규모 약 1만2000수)에서 검출된 AI 바이러스에 대한 정밀검사 결과, 최종 고병원성 H5N6형 AI로 확진됐다고 11일 밝혔다.

이번 신북 종오리 농장 고병원성 AI는 지난달 17일 발생한 전북 고창의 육용오리 농장에 이어 23일 만에 발생한 것으로, 올 겨울 들어 가금류 농장에서는 두 번째 확진 판정이다.

이번 AI가 발생한 신북 종오리 농장은 오리 1만2000여 마리를 9개 동에서 사육했으며, 농장주가 지난 10일 오리 산란율이 급감했다며 당국에 직접 신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12일 오전 정부세종청사 농림축산식품부에서 열린 세종-서울 간 영상 AI 상황점검 및 대책회의에서 이낙연 총리가 김영록 장관이 지켜본 가운데 발언을 하고 있다.

농식품부는 신북 종오리농장의 고병원성 확진 판정 이전에 H5형 항원이 검출됨에 따라 선제적인 조치로 11일 0시부터 24시간 동안 일시 이동중지 명령을 내리는 등 강화된 방역조치를 시행했다.

또한 추가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영암·나주 지역의 모든 가금농장과 종사자에 대해 7일간 이동과 출입을 통제하고, 영암·나주의 모든 가금 사육농가를 대상으로 정밀검사에 들어갔다. 전통시장의 가금류 유통도 금지토록 했다.

그러나 신북 종오리 농장에서 최근 한 달여 동안 10개 농장에 새끼오리를 분양한 것으로 알려져 확산이 우려된다. 이 농장은 지난 달 9일부터 나주 1곳(2만 마리), 영암 곳(16만5천 마리) 등 모두 10곳의 농장에 새끼오리 18만5천 마리를 분양했다는 것이다.

오리의 경우 H5N6형 AI 바이러스의 잠복기가 상대적으로 길고, 한 번 감염되면 바이러스를 대량 배출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방역당국은 분양받은 농장에 이동제한 조치를 하고 오는 17일까지 정밀검사를 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전국에서 최대 규모의 오리를 사육하고 있는 나주와 영암에서 추가 발생할 경우 파장이 우려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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