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운대학교가 비행기 조종사 양성에 핵심 시설인 이착륙장 건립을 위한 기공식을 지난주 영암에서 가졌다. 경북 구미에 소재한 경운대학교는 지난 2011년 항공학과를 개설해 항공인력을 양성해왔다고 한다.

교육부 주관 2016년 항공분야 산업연계 교육활성화 선도대학으로 선정되기도 한 경운대학교는 그동안 독자적인 이착륙장 확보를 위해 후보지 여러 곳을 물색한 후 지금의 장소를 최적지로 선정했다는 것이다. 기존 공항과 일정 거리의 공역 확보, 경비행기 이착륙에 장애가 되지 않는 너른 평야지대, 영암읍 소재지와의 근접 거리 등 다각적인 검토 끝에 최종 결정됐다는 후문이다.

경운대학 측은 앞으로도 경비행기 영암 이착륙장 건립에 이어 강의동과 기숙사를 지을 계획으로 가까운 영암읍 소재지 권에 부지를 이미 확보했다. 항공운항학과 3·4학년 학생과 직원이 체류하게 될 기숙사 겸 강의동은 연면적 1천100여평, 4층 규모로 내년 5월쯤 조성될 예정이라고 한다.

이처럼 경운대학교 경비행기 영암 이착륙장과 강의동 및 기숙사가 영암에 들어옴으로써 영암읍 소재지 권에 활력을 불어넣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주민 설명회를 통해 비행훈련으로 인한 소음문제가 제기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물론 아무리 좋은 시설이라도 주민들의 생활불편이 뒤따라서는 안 될 일이다. 경운대학 측에 따르면 비행은 기상이 허락된 날만 가능하며, 하루 20∼30회 정도 이루어지고, 이륙 후 비행훈련은 영암을 벗어난 바다 상공 인가된 공역에서만 이루어지기 때문에 소음으로 인한 주민들의 생활불편은 없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또한 영암 이착륙장에서 운행할 2인승 교육용 경비행기는 소음이 최소화된 현대식 저소음 경비행기로 국내에서는 경운대학교가 최초로 운영하게 될 것이라 한다. 아무쪼록, 주민들의 생활불편이 없어야 할 터이지만,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영암에서 양성되는 비행기 조종사가 국내 민항기 뿐만 아니라 우리나라 하늘을 지키는 조종사로 활동하면서, 또한 침체돼 가는 영암에 새로운 활력소가 되는 계기가 됐으면 하는 바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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