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개관식 갖고 기증품 200여점 전시

조훈현 바둑기념관 개관식이 지난 10일 오후 2시 조훈현 국수와 원유철 국회의원, 장만채 전남도교육감, 우기종 전남도 정무부지사, 한국기원 유창혁 사무총장 등 등 바둑 관계자와 기관단체장 및 체육회 관계자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이날 문을 연 조훈현 바둑기념관은 한국 바둑계의 살아있는 전설이자, 바둑황제로 불리는 조훈현 국수의 업적을 기념하고, 한국 바둑의 세계적인 위상을 정립하기 위해 기찬랜드 내 옛 기건강센터 건물을 리모델링해 조성했다. 지난해 7월부터 1년여에 걸쳐 완성된 기념관은 13억2천600백만원(도비 2억, 군비 11억2,600)이 투입돼 1층에는 상설전시실, 강의실, 수장고가, 2층에는 기획전시실, 바둑체험실, 영상실, 수장고 등이 들어섰다.

영암출신으로 국내외에 걸쳐 160여 차례 우승하는 등 바둑계에 수많은 기록을 남긴 조훈현 국수의 소장품을 기찬랜드의 관광 인프라와 연계한 스포츠 마케팅을 통해 영암군의 인지도를 높이고 지역경제 활성화를 꾀한다는 계획이다.

기념관에는 한국 바둑은 물론 세계 바둑계에 쌓아 올린 조훈현 국수의 업적과 이와 관련된 소장품을 전시하고 더불어 한국 바둑의 역사를 한 눈에 살펴볼 수 있는 공간들로 구성됐다. 조훈현 국수의 성장기와 위업을 담은 5개의 상설전시실과 기획전시실, 방문객들이 직접 체험할 수 있는 아날로그 바둑체험실과 가상 바둑 대국이 가능한 디지털 바둑체험실, 그 외에도 수장고, 영상실, 강의실을 갖추고 있다.

특히, 전시실에는 조훈현 국수가 한국 바둑 역사상 최초로 세계무대를 재패한 제1회 응씨배 세계선수권 바둑대회 우승트로피(1988년)를 비롯한 각종 세계대회를 석권한 우승 트로피들과 은관문화훈장은 물론 평소 도자기 애호가로 유명한 조훈현 국수의 휘호인 무심(無心)이 새겨진 도자기를 비롯 총 700여점의 기증품 중 200여점이 전시돼 있다. 이외에 수장고에 보관된 500여점은 향후 기획전을 통해 선보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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