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종면 출생  광주시인협회 부회장  광주문인협회 호남시조시인협회 회원

고향은 싱그러운 숲의 향연과
산새들 합창 울려 퍼지는 낙원

황혼의 파도 위 떠있던
갈매기와 꿈을 키우던 추억
달콤하게 각색되어진 채로
앨범의 갈피 위에 살아 숨쉰다

나는 몰랐다
마당 귀퉁이 우거진 앵두나무
대나무 울타리 서늘한 기운
장독대에 깔린 조개껍데기를
오래도록 가슴에 품게 될 줄을

나는 어느새 고향집 앞에 서서
언제나 반겨주시던
어머님 웃으신 얼굴 아른거려
허공에 손을 휘저어 본다

고향집은
흙 물 불 바람의 가치가 피어나는
아름다운 시이고 노래이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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