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만채 교육감 학교운영위 워크숍 특강
지역교육 문제 등 대화의 시간도 가져
전교조 영암지회, 무리한 동원행사 지적

장만채 도 교육감이 지난 11일 영암군청소년수련관 2층에서 열린 학교운영위원회 워크숍에서 특별강연을 진행했다.

각급 학교 교장 및 교감, 학교운영위원, 학부모 등 300여명 참석했다. 이와 함께 전동평 군수, 박영배 군의장, 김연일·우승희 도의원, 이하남·박찬종·강찬원·김철호 군의원, 영암미래교육위원회 김한남 위원장 등이 자리했다.

강연에 앞서 안병창 교육장은 인사말에서  “미래사회와 교육, 어떤 학교를 만들 것인가에 대해 장만채 교육감의 강연을 통해 우리 아이들을 위해 어떤 학교를 만들 것인지 함께 생각하는 시간, 교육감의 교육철학과 전남교육의 방향을 이해하는 시간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전동평 군수는 축사에서 “교육의 미래와 방향을 제시하는 뜻깊은 시간이다”면서 “민선6기 지난 3년 동안 교육분야에 많은 사업을 장 교육감이 제안하고 함께 해서 어느 지역보다 영암에서 활발하게 교육관련 사업을 많이 하며 장 교육감의 교육철학이 뿌리내릴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왔다”면서 감사의 뜻을 전달했다.

특강에서 장만채 교육감은 “교육이란 것이 무엇인가라는 본질적인 물음이 있어야 한다. 왜 아이들을 학교에 보내야 하는가. 왜 공부를 하는가 하는 본질적인 물음과 성찰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과거 2천년의 시간을 뛰어넘어 산업혁명기부터 초스피드로 변화하는 현재와 미래사회, 특히 4차산업혁명에 들어서는 시점에서 이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교육의 본질적인 면인 행복한 삶과 사람다운 인성을 가르치는 것으로 교육을 변화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장 교육감은 “사회를 변혁하는데 그 중심이 되는 교육의 변화가 없이 방법과 목적만이 있는 교육을 하는 것이 아닌 우리 아이들이 당당하고 행복하게 자랄 수 있는 그런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학교, 교육청, 여러분이 함께 노력하자”고 말했다.

특강이 끝나고 참석자들과 장 교육감과 질의응답 시간이 진행됐다.

학부모 A씨는 “인성교육은 너무 이론적인 교육이다. 실질적인 교육의 학교도입 방안을 말해달라”고 요청했다. 학부모 B씨는 “수학 과목이 초등부터 너무 어렵다. 난이도를 낮출 필요성이 있다”고 말했다. 학부모 C씨는 “교육행사의 본질을 살려 달라. 정치인들이 참석해 정치판을 만들어 본질을 흐리는지 모르겠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밖에 많은 소규모학교, 거점고 불발 등 지역현안이 쏟아졌다.

장 교육감은 “교육은 우리 모두의 문제이며 모든 힘들이 모아져야 한다. 교육과 지자체, 정치인, 학부모가 힘을 합치고 아이 교육을 위해 정치인들도 이용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면서 “교육감은 집행과 시행하는 것이 업무가 아닌 교육정책 마련과 비전을 제시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학교통합 및 거점고는 당시 영암 현실에 받아들여지지 않고 앞서가다 보니 안 된 것 같아 안타깝다. 현재라면 될 것 같기도 하다”고 밝혔다.

한편 전교조 영암지회는 이번 학교운영위원 및 학부모 연수와 관련, “새로 운영위원이 선출되는 4~5월에 실시되는 것이 일반적인 관례였으나 9월에 실시되는 점과 학교운영위원 뿐만 아니라 학부모까지 대상으로 삼고 있다는 점에서 이례적인 일이다”고 밝히고 “특히 장만채 교육감 특강 및 대화의 시간은 90분이나 배정한 반면 정작 학교운영위원의 역할과 의무는 폐회직전에 고작 20분 할애해 놓고 있다는 점에서 본래의 목적에 걸맞지 않는 무리한 동원행사라는 비난을 피할 수 없는 것”이라는 입장을 내놓았다.

저작권자 © 영암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