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화과는 아직도 영암이 단연코 독보적이다. 예전보다는 많은 지역에 분포하고 있지만 첫 시배지일 뿐만 아니라 여전히 전국 생산량의 70%를 차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문제는 과일의 특성상 보관성이 취약하다는 점이다. 따라서 2차 가공품의 개발이 성공의 관건으로 대두되고 있다.

그런데 최근 영암군이 의미 있는 일을 해냈다. 제빵업계의 명장으로 알려진 김영모 과자점과 업무협약식(MOU)을 체결한 것이다. 앞으로 김영모 과자점은 영암 무화과를 통한 명품 식재료 개발에 나설 것이라고 한다. 즉 영암 무화과를 사용한 제과, 제빵 및 관련 제품의 연구 개발을 추진키로 합의한 것이다. 그리고 (주)IMC미디어는 소비자의 기호 조사와 홍보 및 판매를 맡아 하는 등 각기 전문성을 바탕으로 역할분담에 나선다고 한다.

우리 지역에선 낯선 이름이지만 김영모 과자점은 제빵업계에선 명성이 매우 높다. 국내 최초 자연 발효빵을 개발하여 한국 빵의 우수성을 세계에 알리고 있다. 특히 유기농 밀가루, 친환경 계란, 100%우유 생크림 등 친환경 원재료만을 고집하는 업체로 정평이 나있다.

따라서 이번 업무협약을 계기로 상호 협력하여 국내 농산물을 이용한 제품을 개발하고 홍보, 유통하여 국민과 소비자에게 고급 식재료를 이용한 제품을 선보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마침, 이달 15일부터는 무화과 축제도 열린다. 예년보다 일주일 가량 앞당겨 열리는 이번 무화과축제는 전국 최대 생산지로 영암 무화과의 우수성을 널리 알리는 계기가 될 것이다.

영암군은 그동안 무화과산업특구로 지정되었고 또 농가소득 창출을 통한 무화과 고장의 메카로 확고히 자리매김 했다고 자부한다.

하지만 여전히 대중들이 오랫동안 보관해서 소비할 수 있는 음식개발이 필수적이다. 그동안 양갱이, 쨈 등 많은 제품들이 나와 선보였지만 극히 제한적이다 보니 아직도 시중에 생과 판매가 절대적이다. 웰빙시대에 더욱 다양한 무화과 제품이 선보이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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