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암군의 한국트로트가요센터 건립사업이 속도를 내고 있는 가운데 최근 ‘트로트 100년사의 고찰과 한국트로트가요센터 역할모색’을 주제로 한 세미나가 열려 관심을 모았다. 문화예술 분야 학자 및 전문가, 전통가요 애호가 등 전국에서 약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한국트로트가요센터가 지역 관광활성화에 기여하기 위해선 음악에 한정되기 보다는 문화적 측면에서 접근돼야 하고 교통·관광산업·지역축제 등과도 연계돼야 한다는 의견이 제시됐다고 한다.

또한, 한국트로트가요센터가 제 기능과 역할을 다하기 위해선 설계에 있어 공모 당선작을 바탕으로 보다 전문적 검토와 보완이 필요하며, 콘텐츠를 충실히 준비하는 노력과 함께 전문적 운영체계를 구축하기 위한 면밀한 검토가 필요한 것으로 지적됐다. 그리고 지역 주민들의 관심과 공감대 형성에도 함께 노력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다는 것이다.

한국트로트가요센터는 영암읍 회문리 35-1번지 기찬랜드 일원에 지상2층 연면적 1천955㎡ 규모로 90억원을 들여 올 하반기 착공, 내년 말 준공 예정이다. 이 사업은 조선경기 불황에 따른 특별지원 관련 사업비 30억 원이 정부의 예산에 반영돼 가속도가 붙게 됐다. 얼마 전에는 설계 공모작품이 선정되고 밑그림이 그려지면서 보다 구체화되고 있다.

따라서 앞으로 한국트로트가요센터를 어떻게 운영할 것이며, 지역경제에 미치는 파급효과를 어떻게 극대화시킬 것인가가 이번 세미나 개최의 가장 큰 의의라 할 것이다. 단순히 다른 지역에 없는 시설 하나를 유치하는 것이 아니라 그 시설을 통해 고부가가치를 높이자는 것인 만큼 이번에 제시된 의견 하나하나에 귀를 기울여 결코 소홀함이 없도록 해야 할 것이다.

실례로, 한국트로트가요센터가 들어설 예정인 기찬랜드 일원은 가야금산조 기념관도 자리하고 있다. 그런데 국비를 포함 190억원이 투입돼 개관된 지 올해로 3년이 지났지만 그동안 운영성과나 활용도 측면을 고려할 때 지역경제에 어떤 영향을 미치고 있는지 의문을 갖지 않을 수 없다. 따라서 굳이 투자에 대한 효용가치를 논하지 않더라도 앞으로 들어설 한국트로트가센터가 최소한 우리지역 관광활성화에 동력이 되길 간절히 바라면서 각계의 의견에 귀를 기울여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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