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암군이 시흥시와 도·농 연대를 위한 업무 협약식을 갖고 귀농귀촌, 농산물 직거래 등 공동사업에 다각적으로 협력키로 했다고 한다. 지난 17일 전동평 영암군수와 김윤식 시흥시장 등 양 시ㆍ군 관계자가 참석한 가운데 맺은 업무 협약식은 단순히 일회성이 아닌 서로간 신뢰와 협력을 바탕으로 지속 가능한 상생모델을 발굴하고 함께 실천해 나간다는 것이다.

지난해 도시에서 농촌으로 내려온 인구가 50여만명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른바 귀농귀촌 50만 시대에 돌입했다. 이와 때를 같이해 양 시군이 손을 맞잡고 상생의 길을 모색하고 나선 것은 매우 시의적절하고 바람직한 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이를 위해 시흥시는 귀농귀촌 희망자를 발굴하고, 사전교육 및 관련 정보소개 등을 통해 희망자를 연계할 계획이라고 한다. 또한, 영암군은 지역에 대한 이해 및 상담, 교육운영 등 귀농귀촌 희망자의 조기정착을 지원한다는 것이다.

특히 이번에 영암군과 시흥시가 도·농 연대를 위한 업무협약을 맺기까지는 미암면과 시흥시 정왕4동 사이에  맺어온 꾸준한 교류행사가 인연이 됐다. 시흥시 정왕4동에 살고 있는 영암출신 향우가 주선하여 2009년 자매결연을 맺으면서 시작된 작은 교류가 양 자치단체로 확대됐다. 그동안 우리 영암에서는 해마다 명절 무렵에 미암면의 특산품인 고구마, 무화과를 비롯한 건나물류와 잡곡류, 전통식품을 전시 판매했다.

반면 정왕4동에선 학생들을 보내와 농촌체험을 하도록 했다. 이번에도 정왕4동의 서해고등학교 학생과 주민자치위원 등 44명의 방문단이 지난 17~18일, 영암을 방문해 농촌문화 체험행사와 관내 주요 문화유적지 및 관광지를 둘러보고 돌아갔다. 지난해도 추석맞이 영암 농특산물 직거래장터 행사를 마치고 양 자치단체장이 만나 전격 합의에 이르고, 1년여만에 결실을 보게 된 것이다.

아무쪼록, 이번 영암군과 시흥시 간의 도·농 연대를 위한 업무협약을 계기로 도시민은 귀농귀촌의 꿈을 이루고, 우리 영암은 농업ㆍ농촌에 대한 새로운 희망의 보금자리로 자리를 잡았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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