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광산구가 전국 최초로 공공부문 비정규직 제로를 선언한데 이어 영암군이 지난 21일자로 기간제 근로자 50여명을 무기 계약직 근로자로 배치했다. 정규직으로 전환되는 이들은 60세까지 정년이 보장되고 호봉제 임금을 적용받아 연간 500~1천만원의 임금을 더 받는 혜택을 누리게 된다고 한다. 새 정부의 공공부문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 추진계획 발표이후 전남도내 22개 시·군 중에서는 첫 번째 사례다.

이번에 혜택을 보게 된 이들은 CCTV 통합관제센터, 농기계 임대사업, 청소년 프로그램운영, 건강증진사업, 장애인 언어치료, 도서관 운영, 수도검침 등 주민의 생명과 안전, 생활 편익증진과 직결되는 업무 담당자 50여명이다.

영암군 무기 계약근로자 관리규정에 따라 부서별 상시·지속적 업무조사를 시작으로, 기간제 근로자의 업무실적과 직무수행 능력, 직무수행 태도 등 부서장 평가와 심층면접을 통해 위원회를 거쳐 최종 결정됐다는 것이다.

앞으로도 영암군은 정부의 공공부문 비정규직 근로자 정규직 전환 가이드라인에 따라 정규직 전환심의회를 구성하여 추가로 비정규직 전환을 추진할 방침도 내비쳤다. 정부의 정책에 발맞춰 고용안정과 처우개선을 통해 일할 맛 나는 공직문화를 조성하고 보다 나은 공공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군수의 언급도 있었다.

이번 조치로 기간제에서 무기 계약직으로 전환되는 대상자들은 고용불안이 해소되는 것만이 아니라 처우개선도 함께 이뤄지는 만큼 쌍수를 들어 환영할 만한 일이다.

하지만 군민들의 기대에 적극 부응해야 할 책임감도 안게 됐다. 군민들의 눈높이에 맞춘 행정서비스가 뒤따라야만 뒷말이 없을 것이기 때문이다. 일할 맛 나는 공직문화를 조성하고 보다 나은 공공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군수의 약속이 결코 헛되지 않기를 바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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