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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해야 할 그날! 7·27유엔군 참전의 날
  • 임규호 전남서부보훈지청 지청장
  • 승인 2017.07.28 0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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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토록 기다렸던 장마가 짧게 끝나고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는 7월이다. 방학을 맞이한 학생들, 휴가철이 다가오는 직장인들은 더위를 피하기 위한 휴가 계획을 세우느라 여념이 없다.

그렇다면 전쟁이 계속되던 1953년의 7월은 어땠을까? 지금 현재의 우리가 평화롭게 휴가 계획을 세우며 즐거워 할 수 있는 것은 7월 27일, 6·25전쟁 정전협정이 체결되어 전쟁이 멈추고 평화가 찾아왔기에 가능한 일이다. 여름의 한복판인 7월에 현재의 평화를 향유하고 있는 우리가 과거의 희생을 한번쯤 되새겨 보아야 하는 날이 바로 7월 27일, ‘6·25전쟁 정전협정일 및 UN군 참전의 날’인 것이다.

1950년 6월 25일 새벽, 북한의 기습 남침으로 시작된 6․25전쟁으로 아무런 준비를 못했던 대한민국은 풍전등화의 위기에 처했고, 유엔 21개국의 참전 결의로 북한군의 공세를 막아내고 현재의 국경에 대치하여 1953년 7월 27일 정전협정으로 전쟁이 멈췄다는 사실은 누구나가 다 아는 역사적 사실이다.

그러나 이러한 당연했던 사실이 시간이 지남에 따라 변하고 있다. 한국갤럽이 2015년 전국 만 19세 이상 남녀 1천명을 조사한 바에 따르면, 20대의 47%가 6․25전쟁 발발 연도를 정확히 모르고 있을 정도로 과거의 역경과 이를 극복하기 위해 치렀던 수많은 희생에 대한 의식의 부재가 심각한 상황이다.

7·27 정전 협정이후 60년이 넘는 시간동안 대한민국은 도움을 받던 나라에서 도움을 주는 나라로 세계 속에 우뚝 서게 되었다.

그러나 대한민국의 눈부신 경제성장 뒤로 급격한 경제발전에 비해 부족한 의식수준에 따른 부작용도 심각한 것이 사실이다. 우리 사회는 지금 ‘갑질’로 대표되는 물질 만능주의와 이기주의의 만연과 지역․계층․세대 간의 갈등현상으로 공동체 의식이 급속히 약화되고 있고, 전쟁을 체험하지 못한 세대가 늘어가면서 국방의 의무 등 사회적 책임의 이행보다는 자신의 이익을 우선하려는 경향이 두드러지고 있다. 국가의 주역이 되어야 할 젊은이들이 6․25전쟁을 단순한 과거사로만 인식하면서 보훈에 대한 사회적 공감이 부족하게 된 것이다.

북한의 도발은 아직도 계속되고 있고, 대한민국의 지속적인 발전을 위해서는 국민의 안보의식 향상과 미국 등 우방국과의 동맹강화 및 북한을 대화의 장으로 나오게끔 할 수 있는 실질적인 대북제재가 절실히 필요한 상황이다.

정부에서는 지난 시간동안 전쟁을 억제하고 기적의 경제발전 토대마련의 계기가 된 정전협정의 날인 7월 27일을 2013년부터 국가기념일인 ‘유엔군 참전의 날’로 지정하여 국군과 UN군 참전용사의 희생과 공헌을 기념하고 있다.

현충일, 6․25 등이 있는 호국보훈의 달, 6월에는 국민의 관심이 있었지만 7월이 되면 시들해졌던 것이 사실이다. 7월27일, 유엔군 참전의 날을 맞아 위기에 처한 대한민국을 위해 목숨을 걸고 함께 싸워준 유엔군과 참전유공자에 대한 감사의 마음을 갖고 보훈의 필요성에 대해 다함께 공감하는 날이 되길 바라본다.

 

임규호 전남서부보훈지청 지청장  y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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