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암·강진·신안서 한·중·일·대만 대항전
11개국 500여명 어린이 바둑대축제도

2016년 국수산맥 국제어린이 바둑대회

한·중·일·타이완 프로 바둑기사가 국가 대항전으로 펼치는 제4회 국수산맥 국제바둑대회가 29일부터 3일간 국수(國手)의 고향인 영암(조훈현), 강진(김인), 신안(이세돌)에서 펼쳐진다.

개막식은 28일 강진 다목적 실내체육관에서 열리며 대회는 29일부터 31일까지 강진, 영암, 신안을 순회하며 ‘한·중·일·타이완 단체 바둑대항전’ ‘국제페어 바둑대회’ 등 ‘국제 프로바둑대회’와 ‘국제 어린이 바둑대축제’로 개최된다.

단판 토너먼트로 벌어지는 ‘한·중·일·타이완 단체 바둑대항전’에 한국은 랭킹 1~3위인 박정환 9단과 신진서 8단, 이세돌 9단이 대표로 나선다.

중국은 당이페이(黨毅飛) 9단, 리친청(李欽誠) 9단, 양딩신(楊鼎新) 5단 등 1995년 이후 출생자로 선수단을 구성했다.

일본은 모토키 가쓰야(本木克弥) 8단, 히라타 도모야(平田智也) 7단, 후지타 아키히코(富士田明彦) 6단 등 신예 위주로 팀을 꾸렸고, 타이완은 지난해 활약한 샤오정하오(蕭正浩) 9단, 왕위안쥔(王元均) 8단과, 린리샹(林立祥) 7단이 참가한다.

제한시간 1시간에 초읽기 1분 1회가 주어지는 단체 바둑대항전의 총상금은 8천600만 원으로 우승은 5천만 원, 준우승은 2천만 원, 3위는 1천만 원, 4위는 600만 원이다. 지난해에는 한국이 결승에서 중국을 3-0으로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한·중·일·타이완 4개국이 펼치는 ‘국제페어 바둑대회’에는 한국은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이창호 9단과 오유진 5단이 짝을 이뤘고, 중국은 위즈잉(於之莹) 5단이 파트너를 쿵제(孔杰) 9단으로 바꿔 출전한다. 일본은 류시훈 9단과 우에노 아사미(上野愛咲美) 초단이, 대만은 천스위안(陳詩淵) 9단과 헤이자자(黑嘉嘉) 7단이 각국을 대표해 우승을 다툰다.

제한시간 30분에 초읽기 40초 3회씩이 주어지는 페어 부문의 우승 상금은 2천만 원, 준우승은 1천만 원이다. 지난 대회에서는 한국의 이창호 9단, 오유진 5단 페어가 일본의 요다 노리모토(依田紀基) 9단, 셰이민(謝依旻) 6단 페어에 승리하며 우승을 차지했다.

같은 일정으로 열리는 ‘국제 어린이 바둑대축제’에는 중국, 말레이시아 등 11개국 136명의 외국 어린이 선수단과 국내 선수단 422명 등 558명이 참가한다. 국제 어린이 바둑대축제에 참가한 외국인 선수단과 학부모 212명은 강진 ‘국제 어린이대회’와 영암 ‘국제 어린이교류전’, 신안 ‘한국 vs 외국 단체대항전’ 등을 펼친다.

전라남도는 바둑축제 다음날인 8월 1일 대회 참가자들을 대상으로 남도투어를 실시, 남도의 맛과 멋을 세계에 알릴 계획이다.

제4회 국수산맥 국제바둑대회는 전라남도와 강진군, 영암군, 신안군이 후원하고 한국기원과 전라남도바둑협회가 공동 주관한다.

전라남도는 2021년 안에 한국 최초로 바둑의 역사와 문화, 인물을 되돌아 보고 바둑의 미래를 내다보는 세계 바둑박물관을 영암에 건립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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