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출산국립공원 활성화…
다도해상 관광 자원과도 연계필요
월출산 ‘큰바위얼굴’ 적극 활용해야

월출산 국립공원의 활성화를 위해 지역특성을 살린 체험프로그램 개발과 체험마을 운영이 시급한 것으로 지적됐다.
또한 월출산 주변지역과 다도해상 관광자원의 연계 방안이 마련돼야 한다는 지적이다.
이는 지난 27일 오후 2시 영암도서관 시청각실에서 (사)한국국립공원진흥회 주최로 열린 국립공원지역 발전 관련 세미나에서 제기됐다.
이날 이주희 대구대학 교수는 ‘월출산국립공원의 활성화 방안’이라는 주제발표에서 ▲지역특성을 살린 체험프로그램 개발 및 체험마을 운영 ▲지역주민의 공원관리 참여 제도화 ▲지역사회의 권리와 의무가 병행되는 건전한 거버넌스 정착을 제안했다.
특히 이 교수는 월출산 국립공원의 문제점으로 체류기간이 짧다는 점과, 지역사회의 문제점인 고령화에 따른 경제소득 및 생산력 저하를 꼽았다.
이에 따라 국립공원과 지역사회의 상생방안 중 하나로, 지역특성을 살린 체험프로그램 개발 및 체험마을 운영을 제시했다.
실제, 춘천시 북산면 부귀리 물안마을의 경우 소양강댐 건설로 주민 대부분이 이주하여 한때 위기를 맞았으나 관광객을 위한 펜션, 황토방, 통나무집, 방갈로 등 다양한 시설을 구비하고 산나물축제, 산골체험, 물장구축제, 대보름축제 등 주민들이 중심이 되어 체험프로그램을 운영해 현재 연평균 1만5천여명의 탐방객이 찾고 있다는 것이다.
이 교수는 “탐방객의 체류기간을 늘리고, 지역의 경제적 이익을 가져다주는 것은 숙박시설과 지역의 특성을 살린 체험 프로그램 개발과 특산품 판매에 있다”고 강조했다.
이 교수는 또 “월출산 국립공원은 다른 국립공원에 비해 자원봉사 참여를 위해 방문하는 탐방객의 비중이 높은 편이다”고 지적한 뒤
“이러한 강점을 활용하기 위해 시민대학 교육프로그램을 지역주민을 대상으로 실시하여 수료자들을 공원관리에 주도적으로 참여하도록 하고
자원봉사의 경우 앞으로 단순 환경관리가 아닌 체험·교육 활동의 기회를 제공하는 차별화된 자원봉사 프로그램으로 방향성이 변화하고 은퇴세대의 재능을 공원관리에 접목하는 자원봉사 프로그램 개발도 실시할 예정이므로,
월출산 보전을 위해 미리 대비해야 할 것”이라고 주문했다.
또 이날 안종수 한국해양관광학회 고문은 ‘국립공원 월출산과 다도해상 관광권의 연계방안’이라는 주제에서,
“월출산과 다도해는 국립공원으로서 자체 경관이 수려하고, 지리적으로 진도 ·완도·해남 등 중간에 다양한 자원이 있기 때문에
이들 서남해안의 자원들을 결합하여 규모 있는 패키지 상품으로 연출하여 자원가치를 높일 수 있다”고 지적했다.
실례로, 월출산 서남쪽의 바다가 잘 보이는 곳에 전망대와 케이블카를 조성하여 서남해의 영산강유역과 다도해의 파노라마 절경에 대한 매력을 높일 수 있으며,
다도해의 몇몇 섬에는 주제 섬 등을 조성하여 연안 관광지 등과 헬기투어와 요트투어로 연계하는 광역 관광체계를 조성할 수 있다고 제안했다.
안 고문은 “월출산 기슭에서 시작한 관광헬기가 서남해 연안과 다도해 상공을 통과하는 지역과 섬에는 다도해의 섬 무리가 펼쳐 보이는 아름다운 자연경관과 주민의 생활환경이 묻어난 인문경관을 엮어
세계적 수준의 유별한 스토리텔링과 이용성향을 지닌 관광자원으로 독특하게 디자인할 수 있다”고 피력했다.
토론자로 나선 박철 영암관광지킴이 회장은 “한국의 관광산업 경쟁력이 세계 29위 정도로 매우 열악하다는 사실에 비춰 볼 때, 월출산 구정봉 큰바위얼굴은 한국의 국립공원 가치를 더욱 높이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
구정봉 큰바위얼굴을 보다 적극 활용하여 월출산 국립공원을 세계화시키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고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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