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동 불편 노인 모시고 병원치료

각박해진 세상에도 주변의 어르신을 부모 모시듯 살피며 열심히 살아가는 50대 젊은 부부가 주위로부터 칭찬을 받고 있다.
주인공은 금정면 안노리에 사는 정철(54)·박효숙씨 부부<사진>. 이들은 지난 2013년 귀농한 4년차 새내기 귀농인이다.
나주에서 낳고 자란 정씨는 아버지의 고향을 찾아 귀농했다.
직장생활만 하다 귀농한 정씨는 자신의 농사일 하기도 바쁘지만 항상 마을 일에 앞장서고 있다.
또, 거동이 불편한 노인들을 볼 때면 그냥 지나치지 않고 차로 목적지까지 모셔다 드리는 정성을 쏟아오고 있다.
그런가하면, 이들 부부는 귀농한 후 이웃에 사는 독거노인들께 어려운 일이 생기면 연락하시라고 전화번호를 적어 드렸다고 한다.
그런데 지난 19일 이웃에 사는 범종순(69) 어르신께서 아침 일찍 밭에 갔다 넘어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겨우 기어서 집으로 돌아온 범씨는 정씨가 준 연락처로 전화를 했더니 한 걸음에 달려와 가까운 세지면 소재지 병원으로 데리고 갔다는 것이다.
하지만 증상이 심해 큰 병원으로 모시고 가라는 의사의 말씀을 듣고 다시 나주 한국병원으로 가서 직접 휠체어에 모시고 각종 검사와 치료를 받는데 보호자 이상의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바쁜 농사철임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부모를 모시듯 무슨 일에도 팔을 걷어 부치고 앞장서는 정씨 부부의 바른 모습에 마을 주민들은 이구동성으로 예의 바르고 봉사정신이 투철하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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