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신 전자경매시스템을 갖춘 가축시장이 지난 22일 준공식을 가진데 이어 23일 부터 첫 경매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갔다.
지난 1990년 12월 독천 우시장이 폐장된 이후 실로 27년만이다.
이번에 문을 연 가축시장은 도포면 성산리 국도변 1만5천238㎡ 부지에 건축면적이 1천797㎡이며, 1일 356마리를 전자경매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췄다.
차량 소독시설, 123대의 주차공간도 있다. 영암군 거점소독시설 역할도 수행한다.
매월 6회 개장하고, 23일에는 혈통등록 송아지를 경매한다.
여기에 소요된 예산만도 국비 9억5천만 원, 군비 1억9천만 원을 포함해 총 30억여 원의 사업비가 투입됐다.
영암지역은 전남에서 세 번째로 많은 약 4만여 마리의 한우를 사육해 축산군으로 급부상했다.
그렇지만 가축시장이 없어 그동안 한우농가들이 시간적으로나 경제적으로 많은 어려움을 겪어왔던 게 사실이다.
그러나 이번에 가축시장이 개장하게 됨으로써 우량 송아지 등 우수한 소 거래가 활성화돼 농가소득 증대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뿐만 아니라 전자경매 가축시장 개장으로 유통구조가 개선되고 거래의 공정성이 확보됨에 따라 매도자와 매수자 모두에게 이득이 되고, 우량한우 경매를 통한 생산비 절감과 우수한 육질 개체 선별로 한우 생산기반 구축에 밑거름이 될 것으로 한우농가들은 기대하고 있다.
현재 영암지역의 한우 사육농가는 녹색한우와 매력한우 등 2개 브랜드로 양분돼 있다.
지역 한우 브랜드의 발전을 위해서는 한 브랜드로 통합해야 한다는 것이 농가들의 공통된 견해다.
그동안 통합을 위한 물밑 접촉도 있었지만 아직까지 뾰족한 결론이 없다.
축산물 가격하락과 사료값 인상으로 사양비가 증가돼 지금 우리 축산업이 위기를 맞고 있는 게 현실이다.
품질 면에서 전국 최고의 수준을 차지하고 있지만 브랜드가 아직도 소비자들에겐 낯설은 것도 사실이다.
이번 가축 전자경매시장 개장을 계기로 시너지효과를 극대화 할 수  있는 새로운 기회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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