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축산업 4개 업체, 11품목에 그쳐
22개 시·군 중 맨 꼴찌 관심 가져야

영암군이 지역 농축수산물에 대한 ‘전라남도지사인증’을 받은 가공업체 수와 품목수가 22개 시군 중 20위와 21위로 최하위권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라남도지사인증농수특산물’ 인증은 도지사 품질인증상표 사용허가제를 바탕으로 도내에서 생산되는 우수 농수특산물을 선발해 도지사 품질인증 상표를 3년간 사용토록 허가해 품질을 보증하는 제도다.
영암군은 올 1월 현재 농축산업 4개 업체, 11품목이 전남도지사 인증을 받았을 뿐이다.
이는 대봉감과 무화과 등 단일농업이 성행해 가공 아이템이 적다는 것과 간척사업으로 바다의 뻘 자원을 잃은데다 임업의 쇠퇴와 함께 농산물가공산업이 활성화되지 못한 때문으로 분석된다.
전라남도지사인증을 받은 업체는 도내 총 299 곳이며, 988개 제품이 통합상표 사용권을 획득했다.
농축산물 가공분야에서 210업체 716제품이며, 수산물 가공분야는 89업체 272제품이다.
22개 시군별로는 영광군이 농축수산업을 포함해 40개 업체를 허가받아 가장 많고, 그 뒤를 84개 업체인 담양군이 따르고 있으며, 곡성군이 단 1곳으로 가장 적다.
허가 제품수로는 순천시가 111개로 가장 많고 진도군이 86개 품목이며 역시 곡성군이 2개로 가장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도지사 품질인증’의 경우 소비자들의 신뢰와 함께 도시 소비자들에게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는데 효과가 있다는 점에서 보다 적극적인 행정지도가 요구되고 있다.
지역의 한 농가는 “농가공 업체가 제품을 수출하거나 대형마트에 판로개척을 위해 계약을 할 때도 경쟁업체와 비교효과가 생기기 때문에 도지사품질인증 제도를 적극 활용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영암군 관계자는 “인증을 받으면 납품할 때 도움이 될 것”이라면서도 “영암의 인증된 업체와 관련 매출증대와 홍보효과에 대해 조사된 바는 아직 없다”고 말했다.
한편 전남도는 2003년부터 도지사품질인증 제도를 시행하고 있다.
도내에서 생산한 농·축·수·임산물과 원료를 사용한 가공식품을 대상으로 이뤄진다.
‘전라남도 통합상표심의위원회’에서 전남지역 생산 주원료 사용여부, 안전성, 상품성, 가격의 적정성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업체와 제품을 최종 선정한다. 선정된 업체와 우수품목은 국내외 식품전시전 등의 전라남도 부스에서 홍보와 함께 바이어와의 만남의 기회도 주어져 일석이조의 효과를 거두고 있다.
2014년 전남도는 인증제 효과에 대해 294개 업체 중 109곳을 표본 조사했는데 매출증대와 고용 확대효과를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2010년 1천751억 원에서 2천182억원으로 24% 증가하고 상시고용도 965명에서 1천90명으로 12% 증가한 것으로 밝혀졌다.
한편 영암군은 지난 13일 2개 업체, 삼호농협식품가공공장의 무화과쨈, 영암열매농원의 이영숙나린솔잎, 무화과쨈, 무화과즙, 무화과발효원액이 도지사품질인증 신청품목 현지심사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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