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암 남산농원은?
‘김영란법’에 국내 소비 뚝…화훼농가 직격탄
박명준 대표, “어려움 함께 해준 농협에 감사”

영암에선 유일하게 화훼농가로 성공한 미암면 남산농원(대표 박명준). 국화·금어초·후리지아 등을 일본에 수출하고 있는 남산농원은 지역에서 유일하게 화훼농가로 성공한 케이스다.
남산농원은 대부분의 물량을 일본으로 수출하고 있다.
12월부터 4월까지는 금어초, 5월부터는 국화가 주로 수출되고 있다.
일본은 외국업체가 수출하기 어려운 나라로, 남산농원이 그동안 수출하고 있는 플라워 옥션공판장(FAJ)은 전 세계에서 9개국만이 수출을 하고 있을 정도로 규정이 까다롭기로 유명하다. FAJ에 수출되고 있다는 사실 하나만으로도 그 제품의 품질은 인정받는다고 할 정도다.
꽃을 최대한 싱싱한 상태로 수출하기 위해 포장지에서부터 재배방법에 이르기까지 그동안 연구를 꾸준히 해온 박명준 대표의 각고에 걸친 노력 덕분이다.
박 대표는 이처럼 자신만의 길을 걸어가며 끊임없이 연구하고 노력한 끝에 지난 2011년에는 제52회 전국농업기술자대회에서 지역에선 처음으로 농업기술상 본상을 수상하는 쾌거를 이뤄냈다.
이처럼 성공한 박 대표의 명성으로 남산농원에는 연중 끊임없이 전국에서 많은 사람들이 방문한다.
농촌진흥청장을 비롯한 농림분야 기관장들은 물론 화훼를 처음 시작하려는 농가 등 다양하다. 박 대표는 전국에서 쇄도하는 강의요청에 분주한 나날을 보내기도 했다.
하지만, 지난해 본격 시행에 들어간 ‘김영란법’은 남산농원에게도 큰 타격을 주고 있다.
국내소비가 전혀 안되고 있기 때문이다.
화훼산업을 선도하며 일본에 직수출하며 승승장구하던 남산농원에도 최대의 시련이 닥쳐온 것이다.
이처럼 국내 화훼산업이 직격탄을 맞고 있는 때에 지역농협에서 어려움을 함께 하고 나섰다. 지역농협의 하나로마트에 꽃이 등장하면서 소비자도 신선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저렴한 꽃값에 집안 분위기가 확 달라지고 있기 때문이다.
농협 또한 농가들의 어려움을 함께 나누는 상생의 길을 걷는다는 점에서 1석2조의 효과를 거두고 있다.

저작권자 © 영암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