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혁·김준연 등 영암출신 포함

3년 전, 제2의 고향 영암에 대한 유년시절을 추억에 담아 ‘꼴망태 두고 온 논두렁’의 수필집을 냈던 조선대학교 오수열 교수(전 정책대학원장)가 이번에는 ‘시대를 밝힌 호남의 정치 선각자들’을 최근 발간했다.
이 책에는 송재 서재필 선생을 필두로 가인 김병로, 근촌 백관수, 고하 송진우, 인촌 김성수 등 일제시대와 해방이후 중요한 행적을 남긴 호남의 정치지도자 9명의 출생과 성장, 사회활동, 정치이념 등이 집중 조명됐다.
특히 이 가운데 영암출신 독립운동가 우석 유혁과 낭산 김준연 등 2명이 포함돼 눈길을 끌고 있다.
필자는 “글을 쓰는 과정에서 챙겨본 적지 않은 자료를 통해서도 단지 사회주의 노선을 걸었다는 이유만으로 그동안 홀대받았던 많은 독립 운동가들을 접할 수 있었다”면서 “이제 이 분들에 대한 정당한 평가 또한 우리 후학들의 몫이 아닐까 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1950년 장성에서 태어나 초등학교를 졸업한 뒤 부모님을 따라 덕진면 영리에 정착한 그는 힘든 어린시절을 영암에서 줄곧 보내며 영암을 제2의 고향으로 삼고 있다.
어린시절 장등리와 장암리 뒷길을 거쳐 활성산에 올라 땔감을 구하러 다녔던 유년시절을 ‘활성산의 추억’과 ‘꼴망태 두고 온 논두렁’의 수필집에서 풀어놓기도 했다.
조선대학교 정치외교학과와 대학원을 졸업한 뒤 1975년 모교에 임용되어 재직하던 중 1982년 학원민주화운동에 관련되어 해직되었고, 이후 시골에서 농사를 짓다가 타이완으로 건너가 국립정치대학교 대학원에서 수학했으며, 중국인민대학교 대학원에서 정치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현재 조선대학교 교수로, 한국동북아학회 회장, (사)21세기남도포럼 이사장, 광주동구장학회 상임이사, (사)광주남북교류협의회 이사를 맡고 있다. ‘미·중 시대와 한반도’ 등 17권의 저서와 170여편의 논문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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