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시·시조 330편 엮어 다섯 번째 펴내

신북출신 박성춘 세무사(63·사진)가 최근 ‘나의 암송시’ 시집을 펴냈다.
2014년 회갑 때 처음으로 자신이 애송하던 90편의 시를 엮어 시집을 출간했던 박 세무사는 이후 해마다 시집을 냈고 올해로 다섯 번째다.
중학교(신북중17회) 때부터 시를 좋아했던 그는 친하게 지내던 지인과 동업을 하면서 소송에 휘말렸다가 마음의 치유를 위해 시를 암송하게 된 것이 계기가 되어 다섯 번의 시집을 출간하기에 이르렀다.
이번에 낸 시집에는 현대시 180편, 한시 80편, 시조 60편, 훈민정음, 반야심경 등 기타 10편 등 모두 330편이 수록돼 있다.
각종 모임에서 수많은 시를 줄줄 암송해 주위를 놀라게 한 그는 최근 영암출신들의 모임인 달돋이회에서도 시집을 나눠주고 ‘벚꽃그늘에 앉아보렴’(이기철), ‘남쪽’(김용택), ‘홍어 이야기’(김신태) 등 10여 편의 시를 즉석에서 낭송해 회원들로부터 많은 격려와 박수갈채를 받았다.
신북면 이천리가 고향인 그는 신북중학교를 거쳐 광주상고와 조선대학교 경영대학교, 건국대학교 행정대학원을 졸업한 전직 세무공무원 출신이다.
서광주와 남광주세무서에서 근무하다 자식들의 공부를 위해 서울로 근무지를 옮긴 뒤 15년간의 공직을 그만두고 강남에서 올해로 25년째 세무사로 활동하고 있다.
그는 세무사 자격증 외에 공인중개사, 경영지도사의 자격증도 취득한 다재다능한 인물로, 강남구 한의사회 고문세무사, 한국감정평가협회 심의위원, 강남세무서 성실납세 자문위원 및 체납정리위원으로 활동하기도 했다. 
재경 신북면향우회 초대 회장과 재경 영암군향우회 부회장, 영친회장 등을 맡아 향우들과도 유대관계가 깊고, 영암군민장학재단에 장학금을 내놓았는가 하면 고향인 신북면에서 1일 명예면장으로 위촉돼 파출소와 노인회 등에 성금과 물품을 전달하며 위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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