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칠재배 학산 이기례ㆍ흑염소 군서 박승학씨 농장서 컨설팅

전남농업마이스터대학 목포캠퍼스 전담교수, 이웅 해남신문 대표를 비롯한 10여명 학생들이 지난 2일 영암지역 학생농가 두 곳을 탐방에 나섰다.
이들 농가학생들은 전남농업마이스터대학 목포캠퍼스에서 약용작물을 전공하고 있으며 현장을 직접 보면서 서로 의견을 나누며 농법개선에 대한 컨설팅도 진행했다.
일행은 먼저 영암에서 처음으로 황칠나무를 대단위로 경작을 시작한 학산면 유촌리의 귀농인 이기례 학생농가를 방문했다.
산 끝자락의 소나무를 베어 내고 조성한 황칠나무 밭을 보며 문제점과 개선점에 대해 토론하는 시간을 가졌다.
관 주도의 농업지원사업의 문제점으로 일단 좋은 사업은 펼치지만 담당자의 작물에 관한 무지, 농업인의 경험과 지식의 한계로 인한 시행착오를 들었다.
또 새로운 작물이 실질소득으로 이어지는 문제, 가공을 통해 부가가치를 높이기 위한 문제, 전문가 그룹의 활용을 위한 문제. 농촌 노령화로 인한 신작물 생산자 조직화의 어려움, 손에 잡히지 않는 모호한 6차 산업화의 문제 등이 제기됐다.
이들은 관련 공무원과 농가 모두 관련 작물에 대해, 농업에 대해 손에 와닿는 교육을 통해 지식과 경험을 풍부하게 쌓아야 하고 최소 3년여의 꾸준한 자문과 지원이 있어야만 사업이 정착될 수 있을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유용권 목포대 교수는 황칠나무 조성지의 자연비료 성분과 환경에 대해 “개간지 표토를 분석했을 때 아직은 덜 숙성돼 퇴비성분이 약한 편이어서 유용미생물 등을 투입해 부엽 등을 더 분해시켜 더 퇴비화를 시켜야 한다”고 설명했다.
또한 “소나무를 다 베어버렸는데 대부분의 활엽수는 양지식물인 소나무 등의 아래에서 잘 자라나기 때문에 이 부분 개선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일행은 이어 군서면 박승학 학생농가의 400여 마리의 흑염소가 있는 농장을 찾았다.
이곳에서는 흑염소의 효능과 약학적 성분을 올리고 특화할 수 있는 방안에 대해 토의했다.
박승학 씨는 흑염소를 건강하게 키우고 효능을 높이기 위해 약초 성분을 활용하기 위한 방법을 연구하고 있다.
현재 흑염소를 통한 소득이 투입한 사료보다 못한 상황이지만 효능을 높여 고품질로 특화하는 방안에 대해 교수와 농가 학생들이 토론을 나누었다.
일행은 영암에서의 일정을 모두 소화하고 오후 4시쯤 무안으로 향했다.
무안에서는 김정여·김기주·김대도·박종옥·정도식 학생농가를 찾아 배움을 주고 받는다.
전남농업마이스터대학은 순천대학교에 대학본부를 두고 5개 캠퍼스(순천대·전남대·목포대·전남농업기술원·(사)한국온실작물연구소)를 운영하고 있다.
해당품목에 대한 최고기술과 경영능력을 갖춘 전문농업 경영인 양성을 목표로 2009년 개설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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