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미널~경찰서 주변 15동 철거
군, 체전 앞두고 환경정비 나서

그동안 폐가로 방치돼 지역민은 물론 외지인들에게 혐오감을 주었던 빈집들이 내년 전남체전을 앞두고 연말까지 정비된다.
영암군에 따르면 영암읍 터미널~경찰서 1구간에 있는 빈집 9동, 그리고 서남리·동무리·역리 등의 2구간 6동의 빈집을 우선 철거하고 향후 군 전체로 확대해 총 80여동의 빈집을 정비할 계획이다.
군은 이번 정비사업을 위해 올해 본예산에 동당 100만원, 모두 50동의 예산 5천만원을 책정해 놓았다. 이에 따라 향후 30여동의 빈집에 대한 예산투입과 사업이 더 이뤄질 전망이다.
군은 빈 집을 철거한 뒤 주차장 또는 소공원화를 추진할 계획이다.
군의 이 같은 방침은 내년 영암에서 치를 제57회 전라남도 체육대회를 앞두고 도심과 주요 도로변의 환경을 정비하는 차원에서 이뤄진다.
영암지역의 빈집은 주로 집주인이 외지로 이사를 가거나 노인들이 사망하면서 발생한 경우가 많다. 더불어 부동산 가격의 상승을 기대하는 집주인이 살지도 않으면서 팔지도 않은 집들이 상당수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 때문에 무너질 정도로 폐가가 돼 인근 주민들이나 행정당국은 골치를 앓아왔다. 또한 민원이 계속 제기되고 군에서 해당 건물주와 협의해 정비를 하려 해도 건물주가 금전적 보상을 요구해 정비가 무산된 경우가 많았다.
이러한 지역 내의 빈집은 도심경관을 크게 해치고 각종 범죄에 이용될 소지가 커 영암군과 경찰서가 주시하는 곳이었으며 이번 사업으로 고질적인 문제가 다소 해소될 것으로 기대된다.
군 관계자는 “그동안 상당히 오랜기간 실 소유주를 찾고 협의를 거쳐왔으며 우선 체육시설과 공공이용 시설에 가까운 곳부터 빈집을 정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전남체전을 앞둔 상황이므로 외부손님과 관광객, 폐가로 인해 피해를 보고 있는 인근 주민들을 위해 해당 집주인들과 적극 협의해 도시미관을 개선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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