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논점파 재배’…노동력 23% 절감

영암군은 11일 서호면 금강마을에서 도내 농업인 및 관계 공무원 등 20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직파 신기술 현장 연시회를 가졌다.
새로운 재배기술을 통한 쌀 생산비 절감을 위해 마련된 이날 연시회는 최근 과학기술의 발달과 함께 농업의 기계화, 스마트화가 급속히 진행되고 농업용 드론을 활용한 파종 및 병해충 방제시연이 이뤄졌다.
또한, 농업인들이 선호하는 무논점파기 3종, 건답직파 평탄작업에 활용되는 레이저 균평기, 건답직파기, 잡초 방제용 무인 에어보트 전시·소개와 함께 파종 시연이 동시에 열렸다.
‘벼 무논점파 동시 측조시비’ 기술은 써레질 후 물이 없는 상태의 논에 골을 파면서 싹 틔운 볍씨를 5~7알씩 모내기와 같이 일정한 간격으로 파종한다.
또한 농가에서 사용하고 있는 트랙터나 승용이앙기에 파종기만 부착하여 활용할 수 있다.
1회 작업 시 8~10줄이 동시에 파종되며 비료도 함께 주는 기술이다. 이 기술은 기존의 직파기술에 문제가 돼 왔던 입모 불균일과 잡초발생, 벼 쓰러짐으로 인한 수확량 감소와 품질저하 등의 문제점이 크게 개선된 기술이다.
특히 수량성이 기계 모내기와 비슷한 게 장점으로, 못자리 설치 등 벼 육묘과정이 생략되는 못자리 없는 벼 재배법으로 관행 모내기에 비해 노동력이 23%(9.5시간/10a→7.3) 가량 절감된다. 이에따라 총 생산비가 10%(753천원/10a→677), 경영비가  8%(478천원/10a→440)나 절감되는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군 농업기술센터 관계자는 “쌀 소비 감소와 쌀값 하락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농가들의  시름을 덜어주고, 쌀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서 ‘무논점파 재배’ 등 쌀 생산비를 절감할 수 있는 기술을 지속적으로 발굴, 보급하도록 노력하겠다” 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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