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의 한 여론조사가 눈길을 끈다.
국민의당 지지도가 정의당에 밀렸다는 사실이다.
정당 지지도에서 정의당이 처음으로 국민의당을 앞서 3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이 같은 사실은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리얼미터가 CBS 의뢰로 19대 대통령선거 직후인 지난 10일부터 12일까지 3일 동안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1천516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5%포인트) 결과에 따른 것이다.
더불어민주당이 44.7%로 압도적 1위에 올랐고, 자유한국당 2위(13%), 정의당 3위(9.6%), 국민의당 4위(8.8%)에 각각 오른 것이다.
이번 제19대 대통령선거에서 나타난 결과도 이 범주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아 확연히 달라진 민심을 읽게 된다.
특히 지난 총선에서 국민의당에 압도적이었던 호남지역 유권자들의 표심이 다시 민주당에 쏠려 내년 지방선거를 앞둔 현역 및 정치예비군들의 속내를 복잡하게 만들고 있다.
물론 대선에서 나타난 표심과 지방선거를 단순 비교할 순 없지만 그렇다고 전혀 무시할 순 없다는 사실이다.
대선직후 조사한 리얼미터의 여론조사가 바로 그것이다.
국민의당이 대선에선 자유한국당에 이어 3위를 기록했지만 대선직후 조사에서는 오히려 한 단계 떨어진 4위로 밀려난 것이다.
이런 사실만 놓고 볼 때 당장 내년 지방선거를 치러야 할 지역 정치권은 고민에 빠지지 않을 수 없을 것이다.
아직도 정당공천제가 온전하고 있고, 그 영향력은 여전히 성패를 가를 절대적인 잣대가 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번 대선에 나타난 영암지역 유권자들의 표심은 민주당 문재인 52.5%, 국민의당 안철수 37.6%로, 민주당이 14.9% 포인트를 앞섰다.
이 같은 비율은 광주·전남 평균치에 비해 국민의당 지지율이 다소 높게 나타났지만, 여전히 민주당의 지지세가 높은 수치다.
따라서 이번 결과에 대해 겸허히 받아들이고 반성의 계기로 삼아야 한다.
그리고 다시 반전할 수 있는 노력이 요구된다. 벌써부터 내년 지방선거에 관심이 모아지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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