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임종석, 전남출신 잇따른 발탁 ‘환영’
호남 소외 설움 딛고 인사 대탕평 청신호
국립바둑박물관·영산강하구 해수유통 기대
대통령 “농업을 직접 챙기겠다” 큰 기대감

문재인 대통령 취임선서…“국민 모두의 대통령 될 것”문재인 대통령이 10일 낮 국회 본청 로텐더홀에서 열린 취임선서 행사에서 제19대 대통령 취임 선서를 하고 있다. 문 대통령은 “국민 모두의 대통령이 되겠다”고 다짐했다.

대한민국 제19대 대통령, 문재인 정부가 개막됐다.
문재인 대통령은 9일 실시된 제19대 대통령 선거에서 41.1%인 1천342만3천800표를 얻어 당선이 확정됐다.
특히 문재인 대통령은 10일 취임선서 후 곧바로 집무를 시작하면서 새 정부 초대 국무총리 후보자로 이낙연 전남지사를 지명한데 이어 대통령 비서실장에 임종석 전 의원을 임명하는 등 전남출신 인사를 잇따라 등용하는 등 이번 대선에서 호남지역 유권자들의 열렬한 지지에 보은인사로 답했다.
이낙연 국무총리 후보자는 1952년 전남 영광 태생으로 서울대 법학과를 거친 동아일보 기자 출신으로 4선 의원(16,17,18,19대)을 지냈으며 전 민주당 원내대표, 대변인, 사무총장 등을 역임했다.
임종석 신임 대통령 비서실장은 1966년 전남 장흥 출신으로 과거 전대협 의장을 지낸 대표적인 586(50대·80년대 학번·60년대 출생) 정치인이다. 재선(16,17대) 국회의원을 지냈으며 민주당 사무총장과 서울시 정무부시장을 지냈다.
이로써 그동안 호남차별에 상실감이 컸던 호남지역 유권자들의 기대감이 그 어느 때보다 커지고 있다.
특히 인사에서 소외됐던 호남출신들의 발탁인사에 큰 기대감을 표시하며 차별 없는 평등한 정의국가와 나라다운 나라에서 서민들이 잘 사는 세상을 간절히 염원했다.
더욱이 이낙연 국무총리 내정으로 영암에 들어설 국립바둑박물관 건립사업과 영산강하구 해수유통 등 지역 현안사업이 탄력이 붙을 것으로 기대된다.
국립바둑박물관 건립사업은 당초 이낙연 국무총리 내정자가 전남지사 재임시절 강력히 추진하던 사업으로, 국립으로 건립될 것인지가 관심사로 대두되고 있는 상황이다.
또한 영산강하구 해수유통 역시도 이 총리 내정자가 지사 재임시절 부분적인 해수유통이 필요하다는데 공감을 표시하고 타당성에 대한 용역을 지시한 바 있어 향후 추진여부가 관건으로 대두되고 있다.
뿐만 아니라 문재인 대통령이 선거기간 내내 “농업을 직접 챙기는 대통령이 되도록 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만큼 이낙연 총리 내정자도 ‘농도 전남’에 대한 각별한 기대를 낳고 있다.
이번 대선에서 문재인 대통령 후보의 통일준비북한인권특별위원회 위원장 겸 법률특보, 남평문씨대종회 부회장으로 활동하며 선거지원에 적극 나선 문한식 변호사(70·영암읍 장암출신)는 “그동안 호남은 철저히 소외되고 고립돼 왔다.
특히 보수정권 9년간 정부 고위직에는 광주·전남을 비롯한 호남인들이 철저히 배제돼 왔다.”면서 “호남의 압도적 지지를 받은 문 대통령이 호남소외의 설움을 달래주고, 서민들이 마음 놓고 잘 살 수 있는 터전을 마련해 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김한남 영암문화원장(70)은 “촛불혁명이 명령한 대로, 사회 각 분야의 적폐를 청산하고 ‘나라다운 나라’를 만드는 일을 해줬으면 좋겠다”면서 “특히 농촌지역의 실정을 감안해 마음 놓고 농사를 짓고, 빈곤층 노인세대에게는 노인 일자리를 통해 삶의 질을 높여주고 사회 구성원으로서 자존감도 갖도록 노인복지 공약을 실행에 옮기는 대통령이 보고 싶다”고 말했다.
임홍균 영암군연합청년회장(49)은 “문재인 대통령이 선거운동 유세에서 ‘다시는 호남을 아프지 않게 하겠다’고 했다”면서 “대통령이 하신 말씀대로, 국민 모두의 대통령으로 국정에 임하고, 더 이상 호남을 아프지 않고 소외되지 않도록 각별히 신경을 써주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편 문재인 대통령은 홍준표 후보를 557만951표 차로 따돌려 역대 최다 표차로 당선됐다.
문재인 대통령의 호남지역 득표율은 전북이 64.84%로 가장 높았고 광주(61.14%) 전남(59.87%)이 뒤를 이었다. 서울에선 42.34%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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