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에 쏠린 민심…내년 지방선거 관심
지각변동 예고에 입지자들 선거영향 ‘촉각’

민주당에 쏠린 지역 민심

제19대 대통령선거로 나타난 광주ㆍ전남 지역 유권자들의 표심이 내년 지방선거에 미칠 파장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번 19대 대선에서도 광주·전남의 ‘전략적 선택’이 확연히 두드러져 벌써부터 내년 지방선거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광주의 경우 82.0%의 전국 최고 투표율을 기록했고, 전남과 전북도 각각 78.8%, 79.0%로 상위권을 기록하면서 9년만의 정권교체에 큰 기여를 했다는 평가다.
역대 대선처럼 광주·전남의 ‘몰표’는 없었지만 지역 유권자 10명 중 6명 이상이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에게 표를 던졌다.
이로 인해 국회의원 16석 중 민주당 소속 국회의원이 단 1석 밖에 없는 곳에서 문 후보는 전국 최고 득표율을 기록하며 당선의 교두보를 마련했다.
당초 광주·전남 국회의원 18석 중 16석을 차지하고 있는 국민의당이 우세할 것으로 전망됐지만 실제는 달랐다.
문재인 후보의 지역별 득표율은 전북이 64.84%로 가장 높았고 광주(61.14%), 전남(59.87%)이 뒤를 이었다. 서울지역 42.34%를 크게 앞질렀다.
정권교체를 간절히 원했던 지역 유권자들이 선거 막판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에게 쏠리는 보수층 결집에 대항해 당선이 확실한 문 후보에게 표심이 이동한 것으로 분석된다.

민주·국민의당 다시 격돌 예고

이로써 내년 6월 13일 치러지는 전국동시 지방선거에 미칠 파장에 지방정가의 촉각이 예민하게 모아지고 있다.
그동안 광주ㆍ전남 지역 민심을 얻기 위해 전력했던 민주당과 국민의당은 지난해 총선과 이번 대선에 이어 내년 지방선거에서도 각각 정치적 입지를 다지기 위해 치열한 경합을 벌일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특히 대선 과정에서 현직 지방의원은 물론 정치예비군들은 내년 지방선거 준비를 위한 초석을 다져왔다는 점에서 지역 정치권은 곧바로 지방선거 모드로 전환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대선에 나타난 영암지역 유권자들의 표심은 민주당 문재인 후보 52.5%,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 37.6%로 나타났다.
이 같은 비율은 광주·전남 평균치에 비해 국민의당 지지율이 다소 높게 나타났지만 그래도 여전히 민주당의 지지세가 높아 내년 지방선거에도 영향이 미칠 것인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현재 영암지역 선출직 가운데 더불어민주당 출신은 전동평 군수, 김연일·우승희 도의원, 조정기·박찬종·고화자(비례) 군의원 등 6명이 있다.
반면 국민의당은 박영배·박영수·이하남·김철호·강찬원 군의원 등 5명이 포진해 있다.
이에 따라 내년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입지자들의 행보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으며, 역시 입지자들도 여론의 향배에 촉각을 세우며 일찌감찌 치열한 싸움이 예상된다. 
한 지역 정치권 관계자는 “내년 지방선거는 중앙정치 분위기 영향을 많이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따라서 어느 때보다 지방선거 분위기가 빨리 시작될 것 같다”는 전망을 내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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