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사한 벚꽃 속 80만여명 몰려 대성황
한옥건축박람회도 나흘간 볼거리 제공

내년을 기약하며 지난 4월 6일부터 9일까지 나흘간 왕인박사 유적지 일원에서 열린 2017왕인문화축제가 화사하게 핀 벚꽃 속에 80여만명이 다녀가는 대성황을 이뤘다.

군서면 왕인박사유적지와 구림마을 일원에서 펼쳐진 2017왕인문화축제가 80만여 명의 수많은 인파 속에 나흘간의 벚꽃 대장정을 마무리했다.
올해로 20회를 맞는 왕인문화축제는 80여종의 다채로운 프로그램과 체험행사들로 관광객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특히 만개한 벚꽃이 행사기간 내내 화사하게 수놓아 한때 교통이 마비될 정도로 역대 최다 인파가 몰리는 대성황을 이뤘다.
또한 제6회 대한민국 한옥건축박람회도 동시에 열려 왕인문화축제의 볼거리와 즐길거리를 더욱 풍부하게 해주고 축제의 시너지 효과를 높였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주한 외교사절단과 일본 히라카타시와 간자키시, 일한친선협회 등 일본 방문단이 대거 참석, 세계화에 한 걸음 더 다가섰고, 나선화 문화재청장이 개막식에 참석해 ‘문화의 힘’을 강조하고 왕인문화축제와의 깊은 인연을 밝혀 눈길을 끌었다.
이와 함께 서울을 비롯 경기도, 광주, 제주 등 전국에서 수많은 향우회원들이 고향의 잔치에 함께 참여해 대성황을 이뤘다.
특히 축제의 주무대인 왕인박사유적지는 물론 상대포와 구림마을 일원에 만개한 벚꽃들의 대향연은 축제를 환상적인 무대로 만들어 주었고, 자전거 탐방과 벚꽃열차 투어 그리고 천자문경전 성독대회와 영암한자 능력검정시험 등을 운영해 축제에 흥미를 더해주었다.
도포제 줄다리기, 삼호강강술래, 갈곡들소리 등 영암의 전통 3대 민속놀이와 인간문화재 양승희 명인의 가야금산조 등 국악공연은 관광객들에게 영암의 혼을 알리는 계기가 되기도 했다.
김현철의 유쾌한 오케스트라, YB(윤도현 밴드) 소통 콘서트, 조정래 작가 토크 콘서트는 청소년들은 물론 중장년층에게도 다양한 문화적 욕구를 충족시키며 봄날의 정취를 한껏 만끽하게 해주었다.
올해 창단하고 민속씨름의 새로운 역사를 써가고 있는 영암군 민속씨름단은 팬사인회를 갖고 관광객들과 직접 경기를 하는 체험행사를 갖기도 했다.
왕인문화축제의 대표 프로그램인 왕인박사 일본가오! 메가 퍼레이드는 지역주민과 관광객명이 함께 참여하는 행사로, 이번에도 화려한 퍼포먼스를 선보이며 대장관을 연출했다.
영암군축제추진위원회(위원장 김한남)는 올해도 서울 명동과 광주 충장로 일원에서 영암왕인문화축제를 알리는 홍보 캠페인을 전개했고, 영어 일본어 중국어 리플릿을 별도 제작해 외국인 관광객 유치에 노력했다.
영암군은 축제기간 관광시설을 수시로 점검하고, 자원봉사자를 공중화장실과 주요 부스에 배치하여 관광객들에게 불편함이 없도록 노력했으며, 그 결과 영암군의 문화위상과 군민의 자긍심을 일깨워주는 계기가 되기도 했다.
전동평 군수는 “6만 군민과 16만 향우가 하나가 된 결과, 선진시민 의식을 통해 지역특색을 살리는 명품축제이자 축제기간 단 한 건의 사건사고 없는 안전축제, 지역경제 발전에 이바지하는 경제축제가 되었고 왕인박사의 소통과 상생의 정신이 빛나는 글로벌 축제로 거듭나게 되었다”고 자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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