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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농업을 빛낸 사람들’에 선정■ 변만호 전남농업기술원 연구사
무화과 2기작 재배방법 개발 등 기여

전라남도는 지난 3월 31일 도청 왕인실에서 ‘전남농업을 빛낸 사람들’ 스토리 북 발간을 기념해 ‘인물선’에 수록된 70명의 명예와 자긍심을 높이기 위해 공로패와 책자 전달식을 가졌다.
이날 행사에는 공로패 수상자와 가족, 관련 공무원 등 200여 명이 참석했다. ‘전남농업을 빛낸 사람들’은 광복이후 어려운 여건에서도 창의적인 사고, 불굴의 의지로 전남농업 발전에 기여한 농업인들이다.
‘전남농업을 빛낸 사람들’ 스토리 북은 전남농업을 개척하고 발전시키며, 나아가 대한민국 농업을 이끈 대표 농업인 70명을 선정, 미래 세대에게 귀감으로 삼고, 농업인의 역할과 농업의 소중함을 깨우치도록 하기 위해 이들의 이야기를 엮은 것이다.
전남농업기술원 과수연구소 변만호(60·사진) 연구사도 그 중 한 명이다.
영암읍 용흥리에서 태어나 영암초·중·고를 나와 목포대학교 대학원을 졸업한 변 연구사는 오늘날 ‘영암 무화과’의 명성을 얻기까지 기술보급에 크게 기여한 인물이다.
무화과는 당초1970년대 중반이후 노지 형태로 재배됐으나 기상재해 등으로 균일한 품질의 과실생산이 어려웠고, 수확기 강우가 지속되면 수확을 전혀 할 수가 없었다.
이에 대한 새로운 해결책으로는 시설재배가 필수적이었으나 대신에 무화과 상자 재배방법을 개발했다.
변 연구사의 이 같은 노력으로 무화과는 고소득을 올리는 틈새작목으로 변화시켰다.
또한 노지재배 무화과는 착과기인 6~7월 강우기에 역병이 발생하여 수확을 할 수 없는 경우가 많았다.
당시 무화과 병해충 방제약제가 없는데다 역병 전이가 너무 빨라 큰 민원이 되기도 했다.
변 연구사는 이 같은 역병의 예방과 방제방법을 친환경적으로 시험을 수행한 결과 장마기 이전 보릿짚 피복과 발생초기 아인산염 1천ppm을 살포하는 방법을 개발하여 99%이상 방제가 가능하도록 했다.
그리고 무화과 2기작 재배방법을 개발하고 하과 전용품종인 ‘킹’ 품종을 도입, 전정방법을 개발하여 무화과 농가들에게 고소득을 올리게 했다.
이와 함께 소금 및 바닷물 살포를 통한 무화과 액아신장 억제효과와 무화과 시설재배 가온방법이 무화과의 품질 및 성숙에 미치는 영향을 규명하는 등 과학농업의 실현에 앞장섰다.
그런가 하면 농업관련 지구온난화 국제 심포지엄, 세미나 참석(3회), 공동연구 수행을 통한 특허등록(1건), 영농활용 과제도출(12건), 무화과재배 신기술 관련 동영상 제작(2건), TV 및 라디오 출연(5회), 연 30~40회의 대민교육 및 현장기술 지원활동 등 농업 신기술 보급에도 크게 기여했다.
그동안 전남지사 표창 4회, 농진청장 3회, 행자부장관 표창 등은 그의 이 같은 공로를 인정하고 있다.
이번 전남도가 선정한 ‘전남농업을 빛낸 사람들’은 농업 및 지역사회 기여도, 신기술 개발 또는 새로운 시도 정도 등의 선정 기준에 따라 전·현직 농정국장과 외부 전문가, 집필진이 참여하는 선정위원회를 통해 철저한 검증과 논의 과정 등 엄정한 심사를 거쳐 선정됐다.
영암에서는 변 연구사와 무화과를 처음 삼호에 도입한 고 박부길씨 등 2명이 선정됐다.
이낙연 도지사는 이날 전달식에서 “전남농업을 빛낸 사람들에 선정된 한 분 한 분이 걸어온 길이 전남을 넘어 대한민국 농업의 역사가 됐다”며 “남들이 하지 않은 일을 하고, 남들과 다른 방법으로 새로운 시도를 하면서 수많은 실패도 했겠지만 결국 한국농업에 큰 발자취를 남겼다”고 평가했다.

문배근  mbg1121@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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