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야금산조 본향의 얼 계승한다

영암교육지원청은 지난 3월 31일 가야금산조기념관에서 ‘영암교육 가야금연주단’ 창단식 및 기념공연을 가졌다.
영암관내 초·중·고등학생 32명과 가야금 전수자 10명으로 구성된 ‘영암교육 가야금연주단’은 도교육청과 전라남도 그리고 영암군의 지원으로 지난해 구성돼 1년여 만에 창단을 하게 됐다.
전남도의회 의원, 학교장 및 학부모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가진 이날 공연에는 인간문화재 양승희가 특별출연한 가운데 상주함창, 오돌또기, 님 그린회포, 동해바다 등의 가야금 병창이 선보여 관객들의 박수를 받았다.
영암교육 가야금연주단은 그 동안 방과 후 학교, 가야금 교실, 가야금 캠프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실력을 연마해왔으며, 가야금산조의 효시인 김창조 선생의 계보를 잇는 인간문화재 양승희씨가 직접 학생들을 지도하고 있다.  
영암교육지원청은 영암교육 가야금연주단 창단을 계기로 지역의 각종 행사 때 기념공연은 물론 관내 초·중학교에 연간 4시간씩 배정해 가야금교실과 방과 후 학습을 편성, 운영하는 등 지역특성을 살린 가야금 교육에 본격 나설 계획이다.
영암교육지원청 관계자는 “올해도 영암교육 가야금연주단의 도약과 내실화를 위해 더욱 지원을 아끼지 않겠으며, 공연이 필요한 곳은 어디든 찾아가 영암 가야금의 멋과 흥을 함께 나누겠다”고 밝혔다. 
안병창 교육장은 인사말에서 “가야금의 본향인 영암에서 가야금연주단이 창단된 것은 필연이자 후손들의 역사적 책무”라고 말한 뒤, “가야금 연주단 창단의 의의는 전통을 계승한다는 측면에서 뿐 아니라 미래사회에 필요한 핵심역량 중의 하나인 창의성을 함양하고, 잠재된 재능을 일깨움과 동시에 교양인으로서 갖춰야 할 예술적 감각을 키워주는 데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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