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출산 천황사지구가 6년만에 관광·휴양지구로 부활돼 영암군의 다양한 관광 인프라에 대응할 수 있게 됐다고 한다. 
영암군은 최근 천황사지구 관광휴양형 지구단위계획을 최종 확정했다.
이번 관광휴양형 지구단위계획으로 천황사지구는 용도지역의 상향 외에도 주변의 고도제한지구에 맞게 4층 이하, 최대 20m까지 건축이 가능하고, 건폐율은 60% 이하, 용적율은 200%까지 가능하다.
또한 관광숙박업, 관광이용 시설업, 관광편의 시설업 등 관광·휴양시설의 입지가 가능하게 됐다.
이와 관련, 전동평 군수는 “이번에 수립한 천황사지구 관광·휴양형 지구단위계획을 기반으로 민선6기 4대 핵심발전전략 중 하나인 문화관광스포츠 산업을 역동적으로 추진하여 우리 영암을 4계절 관광객들이 몰려드는 남도관광 중심지로 만들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물론 관광객 유입으로 인한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뿐만 아니라, 다소 침체돼 있던 천황사 지구가 다소 활기를 띌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그러나 기대에 반해 우려도 제기되는 것이 사실이다. 영암군은 이 일대에 대한 난개발을 방지하고 체계적인 관리방안을 제시하기 위해 관광·휴양형 지구단위계획 수립에 나섰다고 하지만 당초의 계획대로 될 지는 의문이다.
물론 그동안 각종 규제로 군민들의 재산권 행사가 어려워지고 기존에 들어서 있던 시설들과도 용도지역상 행위제한이 맞지 않았다지만 규제완화로 인해 월출산의 가치를 떨어뜨리지 않을까 염려스런 것도 사실이다.
그동안 ‘월출산’이라는 훌륭한 자원을 갖고도 제대로 활용하지 못한데 대한 질책이 많았다. 최근 강진군과 벌이고 있는 월출산과 관련한 신경전도 주어진 기회를 십분활용하지 못하고 있는데 대한 문책성이라 할 수 있다.
그렇다고 무분별하게 개발위주로 나서 자연경관을 훼손하고 월출산의 가치를 떨어뜨린다면 ‘빈대 잡자고 초가삼간을 태우는’ 격이 될 것이다.

난개발을 방지하고 체계적인 관리방안을 제시하기 위해 마련한 계획인 만큼 결코 이에 소홀함이 없도록 철저한 관리가 필요하다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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